COLORSxSTUDIO의 철학은 언제나 단순한 배경을 훌쩍 넘어섰다. 베를린 기반의 이 음악 플랫폼은 거의 10년간 감각적인 음악 큐레이션을 선보여왔지만, 이달 초까지만 해도 미국에서 COLORS를 만나는 방법은 온라인뿐이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다. 매주 최소 한 편, 보통은 두 편의 COLORSxSTUDIO 뮤직비디오가 YouTube에 공개됐고, 미국의 COLORS 팬들은 전 세계 뮤지션이 선보이는 가장 미학적으로 완성도 높은 퍼포먼스 영상을 꾸준히 즐길 수 있었다. 2016년 COLORS 출범 이후 A급 스타부터 신예까지 아우르며 계속 확장해온 이 집단의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음악 발굴 분야에서 이 독일 플랫폼이 발휘해온 영향력은 독보적이다.
선명한 세룰리언 블루, 블러드 오렌지, 버터 옐로 가운데 어떤 색을 배경으로 하든 COLORS의 YouTube 퍼포먼스 영상은 평균 3,000만 회에 가까운 조회 수를 기록한다. 이 수치는 계속 치솟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라이브 음악 열기도 한창이며, 뉴욕은 근래 가장 활기찬 여름을 보내고 있다. 지금이야말로 이 플랫폼을 도시로 불러들일 더없이 좋은 때가 아닐까.
Colors
COLORSxSTUDIO의 커뮤니티 중심 철학을 바탕으로 한 오프라인 프로젝트는 그렇게 현실이 됐다. 뉴욕시에 첫 상설 스튜디오의 문을 연 것이다. 브루클린에 자리한 새 본부는 그동안 휴대폰 화면으로만 접해온 플랫폼의 핵심 가치를 미국 현지의 물리적 공간으로 구현한다.
기대감을 모았던 개장을 전통적인 미디어 캠페인이나 론칭 방식으로 알리는 대신, COLORS는 자신들이 가장 잘하는 방식을 택했다. 사흘간 TONES of NYC를 열어 새 보금자리를 무료 프로그램이 즉각 펼쳐지는 허브로 탈바꿈시킨 것. 라이브 음악을 배경으로 문화와 커뮤니티 형성, 교류가 생동감 있게 어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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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lela의 new avatar 앨범 발매 파티부터 금요일 밤 Herbert Von King Park에서 열린 Summerstage 테이크오버까지, COLORS와 TONES of NYC가 개장 첫 주에 준비한 프로그램을 살펴본다.
낮을 채운 로컬 DJ 라인업
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정오부터 오후 4시까지 Bushwick의 COLORSxSTUDIOS 본부에서는 Half Moon과 함께하는 라이브 DJ 세트가 이어졌다. Ballantines와 함께한 ‘Half Moon in residence’ 프로그램은 힙합, 오픈 포맷/일렉트로닉, 캐리비안이라는 각기 다른 테마 아래 뉴욕의 떠오르는 DJ들을 조명했다. 첫날에는 Jamesy, Cutbird, Jeannel Briu, Godspeed가, 둘째 날에는 Noah G, Denise Renée, Ken Dollaz, Goldie Harris가 부스를 지켰다. 마지막 날은 Khalil, Citizen, Jfuse, Sounds of Reality가 장식했다.
Infinity Song과 함께한 친밀한 밤
첫날 밤, TONES는 Momo Boyd를 비롯한 남매 4인조 Infinity Song을 초청해 첫 공연을 열었다. 무대에 앞서 그룹 전원이 참여하는 보기 드문 패널 토크도 진행됐다. Levi’s 룩을 갖춰 입은 Abraham, Angel, Israel, Momo Boyd는 COLORS 무대에 앉아 창작 과정과 영감, 남매로 함께 작업하는 일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어 대표곡과 신곡을 아우르는 매혹적인 라이브 세트를 선보였다. Boyd 남매는 빼곡히 들어찬 객석을 누비며 관객과 춤추고 마이크를 주고받았고, 그 모든 순간을 너무도 자연스럽게 이끌었다.
Storage가 선보인 3일간의 패션 마켓플레이스
패션 마켓플레이스 플랫폼 Storage는 본부에 오프라인 매장을 열고, 뉴욕의 빈티지 셀러와 KidSuper, Advisry, Tommy’s Gift Shop 등 로컬 브랜드의 상품을 큐레이팅해 선보였다. 의류와 컬렉터블, 신발, 액세서리까지, Storage의 TONES of NYC 거점에는 없는 것이 거의 없었다.
WHATMORE가 무대 위로 옮긴 COLORS 퍼포먼스
수요일 밤의 주인공은 WHATMORE였다. COLORS의 커뮤니티 중심 철학을 완벽히 보여주는 이 5인조는 COLORS 영상 공개 7개월 만에 본부 무대에 올라 미공개 곡까지 포함한 강렬한 세트를 선보였다. LaGuardia High School에서 처음에는 친구로 만나 밴드 동료가 된 이들은 말 그대로 뉴욕의 거리에서 만들어진 팀이다. 공연장을 채운 에너지는 뉴욕의 여름을 고스란히 닮아 있었다. 공연 후에는 Cisco Swank가 농구 골대에 제대로 된 덩크를 꽂으며 밤을 마무리했다.
Street Dreams: A Love Letter to the City 사진전
브루클린 허브에서 한 주 내내 열린 Street Dreams: A Love Letter to the City 사진전은 지역 사진가들의 렌즈를 통해 뉴욕의 거리를 향수 어린 시선으로 돌아봤다.
Lekan 라이브 공연
목요일 브루클린 스튜디오의 라이브 공연을 마무리한 이는 다름 아닌 Lekan이었다. 지난 3월 COLORS로 데뷔한 떠오르는 나이지리아계 미국인 R&B 아티스트는 목요일 밤 무대에 올라 폭넓은 라이브 공연을 선보였다.
Mereba, Mack Keane, Arima Ederra가 함께한 TONES of NYC의 Summerstage 테이크오버
금요일, TONES는 브루클린의 또 다른 장소로 향했다. 유서 깊은 Bed-Stuy의 Herbert Von King Park에서 Summerstage와 손잡고 또 하나의 무료 라이브 공연을 선보인 것. TONES의 Summerstage 테이크오버에는 Arima Ederra, Mack Keane, 헤드라이너 Mereba 등 떠오르는 세 아티스트가 참여해 따뜻한 여름밤, 각자의 풀 세트를 들려줬다.
Kelela의 new avatar UNLOCKED 리스닝 및 발매 파티
그날 밤 늦게 쇼의 중심에 선 것은 Kelela였다. 많은 기대를 모은 컴백 앨범 new avatar 발매를 몇 시간 앞두고, 그는 COLORS와 함께하기로 했다. YouTube Music과 협업해 앨범 발매 전 리스닝 이벤트와 발매 파티를 모두 연 것. 파티는 밤새 계속됐다.
One Love Community Fridge가 진행한 EAT.PACK.GIVE
수요일 밤 WHATMORE의 공연에 앞서 One Love Community Fridge는 스튜디오에 팝업을 열어 공동 식사와 커뮤니티 봉사 활동을 진행했다. 함께 식사한 뒤 참석자들은 맨해튼과 브루클린 전역에서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신선하고 건강한 무료 식품을 쉽게 제공한다는 One Love Community Fridge의 사명을 위해 식사 상자를 포장했다.
Levi’s 커스터마이징 스테이션
Levi’s는 한 주 내내 현장에서 Levi’s 커스터마이징 스테이션을 운영했다. 방문객들은 하나뿐인 스크린 프린트 머천다이즈를 구매하는 것은 물론, 스테이션에서 디자인에 자신만의 디테일을 더해 더욱 개성 있게 완성할 수 있었다.
Sarah Lola의 비공개 COLORS 프리미어
목요일 오후 열린 Sarah Lola의 이벤트는 일반에 공개되지 않은 유일한 프로그램이었다. 하지만 COLORS는 Lola의 열성 팬들에게 특별한 참여 기회를 제공했다. 친구와 가족만을 위한 친밀한 공연에서 떠오르는 싱어송라이터이자 멀티 인스트루멘털리스트인 Lola는 새 Bushwick 본부에서 COLORS 데뷔 무대를 가졌다. 선명한 빨간 배경 앞에서 COLORS 영상을 촬영했으며, 새 공간에서는 처음으로 엄선된 라이브 관객 앞에서 이를 진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