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조던이 남긴 위대한 유산 ‘에어 조던 1’은 시대를 거스르며 서브컬처의 캔버스가 되어왔다. 조던 브랜드가 전 세계의 유망한 창작자들을 연결하고 그들의 독창적인 시각을 발굴하기 위해 전개하는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프로젝트, ‘조던 디자인 스튜디오’의 서울 코호트가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서울 스튜디오의 여정을 이끌어갈 멘토로는 ‘프로토콜 인덱스’의 디자이너 오형석과 이희준이 나섰다. 여기에 패션, 그래픽, 비주얼 아트 등 서로 다른 영역에서 자신만의 뚜렷한 세계를 구축해 가고 있는 국내 크리에이터 8인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이 마주하게 된 공통의 과제이자 아키텍처는 마이클 조던의 정신을 투영한 에어 조던 1 하이 OG ‘러브 레터’다.
질문과 키워드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던 첫 세션은 서로의 취향을 확인하는 가벼운 Q&A로 문을 열었다. “가장 좋아하는 에어 조던 1 컬러웨이는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에 저마다의 기억과 취향이 쏟아져 나왔고, 이 프로젝트를 통해 어떤 성장을 이루고 싶은지에 대한 진솔한 문답이 오갔다.
이어 진행된 워크숍의 첫 단추는 자신의 창의적 관점을 정의하는 ‘5가지 단어’를 적어내는 일이었다. 멘토인 프로토콜 인덱스가 먼저 자신들의 키워드를 공유하며 물꼬를 텄고, 참가자들은 60분 동안 깊은 사색을 거쳐 자신만의 단어들을 캔버스 위에 펼쳐놓았다. 이어진 세션에서는 에어 조던 1이 지닌 역사적 상징성과 디자인의 기원, 그리고 스토리를 깊이 있게 탐구했다.
아카이브와 탐색
오후 세션은 “에어 조던 1의 가장 상징적인 요소는 무엇인가?”라는 본질적인 주제에 대한 그룹 토론으로 달아올랐다. 토론이 끝난 뒤에는 2D와 3D를 넘나들며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시각화할 수 있는 탐색 공간이 마련됐다. 조던 브랜드의 컬러 아카이브, 독특한 촉감의 소재 샘플들, 그리고 전문 도구들이 참가자들의 손끝에서 바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멘토들은 아이디어가 파편화되지 않도록 명확한 가이드를 제시했다. 컬러 블로킹, 스티칭의 디테일, 비율과 볼륨감의 변화, 패턴의 왜곡, 레이싱 시스템의 변주 등 시각적인 요소부터 실용성과 복제 가능성, 그리고 “이 디자인은 시의적절한가? 왜 이전에는 시도되지 않았는가?”라는 날카로운 질문들이 창작자들의 생각을 자극했다.
무드보드와 컨셉의 구체화
창작의 과정은 수많은 아이디어의 혼돈 속에서 가장 선명한 하나를 솎아내는 작업이다. 참가자들은 텍스트와 스케치, 이미지 리서치를 총동원해 무드보드를 채워 나갔다. 프로토콜 인덱스는 참가자들과 1:1로 마주 앉아 무드보드를 검토하며 날카로우면서도 현실적인 피드백을 건넸다. 설득력이 있는지, 타겟이 명확한지, 그리고 컨셉이 간결하게 와닿는지를 기준으로 아이디어는 점차 정교하게 깎여 나갔다. 참가자들은 소재를 손으로 만져보고, 음악을 듣고, 디자인이 어울릴 소비자를 상상하며 최종 컨셉에 살을 붙였다.
긴밀한 상호작용과 열띤 논의 끝에 탄생할 이들의 최종 디자인 스케치는 어떤 미래를 담고 있을까. 조던의 유산을 새롭게 상상하며 첫날의 현장을 채운 멘토와 8인 크리에이터들의 다음 여정은 <하입비스트>에서 계속해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