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의 Saint Laurent Rive Droite에 사랑의 기운이 감돈다. 중국의 밸런타인데이로 불리는 8월 19일 칠석을 앞두고 여름이 한창 무르익는 가운데, 사진가 No. 223은 몽환적이면서도 찰나 같고, 은은하게 설레는 계절의 정취를 담아낸다.
Anthony Vaccarello가 큐레이팅한 이번 전시는 친밀한 장면들을 별자리처럼 펼쳐 보이며, 한층 절제된 로맨스의 면모를 조명한다. 탐스럽게 익은 핵과일 곁에는 햇살을 머금은 꽃이 놓이고, 서로 포개진 몸을 담은 따스한 사진은 치아 사이에 꼭 문 체리 꼭지를 담은 이미지와 호응한다. 작가 Li Zhipeng은 최근 Dazed와의 인터뷰에서 “이 사진들의 분위기는 고요하고 여유로우며, 절제된 관능이 배어 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라고 전했다.
예명의 유래가 된 영화 Chungking Express의 등장인물처럼, 223의 작업은 젊은 날의 삶과 사랑, 고독의 윤곽을 빚어내는 순간들에 주목한다. 욕망과 순수, 유희를 담은 이미지 속에서 그 순간들은 부드럽고도 다층적으로 펼쳐진다. 깊은 키스에 빠진 두 사람이든, 과육이 무르익어 부드러운 자몽 조각이든, 컬렉션의 모든 작품은 영원히 사라지기 전 단 한순간만이라도 저마다의 아름다움을 꼭 붙든다.
이번 전시는 9월 11일까지 베이징에서 관람할 수 있다.
Saint Laurent Rive Droite Beijing
싼리툰 로드 19,
차오양구,
베이징, 중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