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남자의 반바지 권리를 행사할 때가 왔습니다. 이상기후로 몸살을 앓고 있는 2026년 지구에서는 필수인 상황입니다.
웸블리 스타디움 공연이 한창인 가운데, 해리 스타일스가 런던 폭염에 가장 적합한 스타일로 등장했습니다. 평소 조깅을 즐기는 해리 스타일스인지라, 쇼츠 차림으로 자주 목격되지만 일상 룩으로는 오랜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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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선택한 건 밝게 물이 빠진 데님 쇼츠, 이른바 ‘조츠(Jorts)‘입니다. 밑단의 올이 풀린 디테일이 허벅지를 살짝 스치는 쇼츠는 너무 짧지도, 너무 길지도 않은 그야말로 이상적인 비율을 자랑하죠. 반바지를 어색해하는 대부분의 남성들은 무릎까지 내려오는 버뮤다 스타일을 즐겨 입거나 면 반바지를 선택하는데요. 면바지가 살짝 느끼한 면이 있다면, 조츠는 시원하면서도 캐주얼한 무드를 냅니다.
바지만 빼면 평소 해리의 스타일이거든요. 화이트 롱 슬리브 위에 그가 아끼는 화이트 컬러의 재낵스(Xanax) 티셔츠를 덧입고, 역시나 화이트 반스 스니커즈와 오버사이즈 자크 마리 마쥬(Jacques Marie Mage) 에비에이터 선글라스로 마무리했습니다. 30℃를 웃도는 날씨에 레이어드 룩이 다소 덥게 느껴지지만, 넉넉한 핏의 조츠가 충분한 통기성을 보장해줬을 테고요. 롱 슬리브 대신 반소매 옷을 입었다면 후줄근한 느낌이 강해져 세련미는 떨어졌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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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조츠는 일반 청바지보다 까다롭기로 악명이 놓습니다. 길이나 핏, 워싱, 밑단 처리까지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죠. 특히나 매장에서 괜찮아 보였는데 우리 집 형광등 불빛 아래만 오면 같은 바지라고는 믿을 수 없는 일이 생기죠. 혹은 직원의 입담이 굉장했다고 자조하거나요.
한여름 반바지를 입고 싶다면, 기본에 충실한 해리 스타일스 룩을 따라 해보세요. 과하게 짧거나 좁지 않은 길이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며, 어깨에 천 가방만 멘다면 완벽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