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경계가 사라지는 걸까요?
@dsommod
처음엔 모든 것이 스니커즈화되고 있다고 여겼어요. 약 10년간 패션계에는 운동화의 인기가 식을 줄 몰랐거든요. 스니커즈와 발레리나 슈즈가 결합된 납작한 스니커리나(Sneakerina)가 그 예였죠. 그 후 로퍼나 힐, 구두 모두 운동화처럼 변했죠. 운동화 끈 대신 발등 스트랩이 더해진 메리 제인 스니커즈가 그랬고요. 하지만 세상 모든 하이브리드 슈즈가 증명하듯, 이건 모든 것의 결합이자 모든 것의 해체이기도 합니다. 푸마의 신제품 ‘스피드캣 뮬’을 보세요!
스피드캣 OG 운동화는 스피드캣 발렛으로 변했고, 이제는 뮬이라뇨. 모든 것이 가능해진 시대는 경계를 넘나들어도 된다고 종용합니다. 그 인기가 요즘 시대를 이야기하고요.
@puma_kr
처음엔 로제의 인기에 힘입어 이 요상한 뮬이 팔리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아직 해외 <보그>에서는 이렇다 할 반응이 없기도 했고요. 우리의 나침반은 한국에서 촉발됐어도 전 세계 시장을 석권하느냐 마느냐에 따라 달라지니까요. 스페인 <보그>는 아시아권에서 유행하면 서구권에서도 머스트 해브 아이템이 될 거라고 했지만요. 이때 느꼈죠. ‘경계는 무너졌다. 실시간으로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아이템을 공유하게 되었다’고요.
뒤축을 없앤 아이코닉한 디자인의 이 신발은 스니커즈와 뮬을 합쳐놓은 형태예요. 사실 앞에서만 보면 메리 제인 스니커즈로 보일 정도로 끈이 뒤쪽에 있습니다. 덕분에 안정감 있는 슬리퍼가 되었죠. 버켄스탁의 인기가 살짝 시들해지고 플립플롭은 극단으로 미니멀해진 순간 등장한 새로운 슬리퍼 같달까요?
@ahspirin
@__kindacool
@1017kk
@sooooorok
매끈한 가죽 소재에 주름진 마감이 더해지니 텍스처와 모던한 분위기가 동시에 살아났고요. 디자인 요소가 들어가더라도 무조건 깔끔해 보여야 하는 아시아풍 미니멀 미학에 딱 맞는 느낌도 들고요. (한 번도 발레 플랫이 사고 싶은 적이 없었던 제가 구매 버튼을 누르고 만 이유일지도…)
뭐라고 불러야 할까요? 메리 제인 뮬? 메리 제인 클로그? 메리 제인 하이힐이 나온다 해도 이상하지 않을 세상인 건 확실해요. 전 가을에 도톰한 양말을 더해 기존 버켄스탁 대신 활용해보렵니다. 그때가 되면 메리 제인 뮬이 더 많이 등장할 것 같은 예감도 드는데요. 어떤가요, 요상한 매력의 이 신발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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