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 티셔츠는 심심하고, 프린팅 티셔츠는 왠지 유치하게 느껴진다면? 링거 티셔츠가 정답입니다.
영화 ‘키즈(Kids)’ 중. IMDb
영화 ‘트레인스포팅(Trainspotting)’ 중. IMDb
링거 티셔츠의 가장 큰 특징은 네크라인과 소매 끝부분에 더한 고리 모양 밴딩 디테일입니다. 주로 상체에 딱 달라붙는 핏과 특유의 배색 덕분에 스포티한 분위기를 자아내고요. 1950년대 후반, 처음 탄생했을 때만 해도 학생들의 체육복으로 주로 활용되던 링거 티셔츠는 1990년대 들어서며 ‘젊음’을 상징하는 아이템으로 거듭납니다. 영화 <키즈>나 <트레인스포팅>처럼 방황하는 청춘을 그린 영화에서도 어렵지 않게 링거 티셔츠를 찾아볼 수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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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초반에도 링거 티셔츠는 그 명맥을 이어갔습니다. 로우 라이즈 팬츠에 크롭트 길이의 링거 티셔츠를 즐겨 입던 린제이 로한과 패리스 힐튼 덕분이었죠. 그 이후 한참 잊혔던 링거 티셔츠를 2026년에 다시 추천하는 이유는, 당연히 지금의 트렌드와 완벽하게 들어맞기 때문입니다. 최근 스포츠웨어의 인기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점을 떠올려보세요. 스포츠에 뿌리를 둔 링거 티셔츠는 이런 흐름을 즐기기에 더없이 적합한 아이템입니다.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 덕에 놈코어 스타일을 연출하기에도 그만이고, 빈티지 숍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점도 빼놓을 수 없고요.
ERL 2027 S/S Mensw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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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브랜드에서 링거 티셔츠를 선보이는 빈도도 부쩍 늘어났습니다. 미국식 스포츠웨어와 프레피 스타일에서 영감받는 이알엘은 넥 밴드의 배색을 활용해 흥미로운 컬러 스타일링을 제안하고, 볼캡을 더해 링거 티셔츠의 캐주얼한 매력을 끌어올렸습니다. 보디와 디스퀘어드2는 각각 빈티지와 워크웨어 스타일의 정취가 묻어나는 스타일을 선보였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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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ses_are_rosie
리얼웨이에서의 스타일링이 어려운 아이템도 아닙니다. 늘 입는 무지 티셔츠, 또는 프린팅 티셔츠와 똑같이 취급하면 되거든요. 가장 쉬운 방법은 역시 청바지와 매치하는 겁니다. 이미 수백, 수천 번은 시도한 조합이지만 목과 팔뚝의 컬러 포인트 덕에 어딘가 신선하게 느껴지는 룩을 완성할 수 있을 거예요. 데님 쇼츠나 블랙 데님을 활용한 변주도 가능합니다. 무더운 날에는 로제처럼 네온 컬러 미니스커트와 매치해주면 끝이고요. 일단 어떤 하의와 함께하든 룩이 심심해 보일 걱정은 없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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