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긴 옷 입은 것만 봐도 더워집니다.
@matisseella
될 수 있으면 조금이라도 더 벗고 싶죠. 냅다 스파게티 스트랩이 달린 미니 드레스나 입고 싶어집니다. 하지만 출근 복장과 휴가 복장은 엄연히 달라야 하죠. 우리나라는 왜 한 달짜리 바캉스가 없냐고 투덜대는 것도 잠시, 외출 복장을 골라봅니다.
이럴 때 필요한 건 시원함과 단정함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아이템입니다. 흰 반바지가 딱 그렇죠. 보기만 해도 체감온도를 몇 도쯤 낮춰주는 컬러라서, 여름이면 흰 바지의 인기가 급상승합니다. 하의를 흰색으로 바꾸는 것만으로 훨씬 가볍고 말끔한 인상을 풍기거든요. 하지만 폭염입니다. 긴바지도 버겁기 시작합니다. 이럴 땐 반바지로 눈을 돌리는 겁니다. 우선 미니스커트보다 훨씬 활동하기 편합니다. 그리고 데님 쇼츠처럼 캐주얼하면서, 데님 쇼츠보다 훨씬 포멀하게 연출할 수 있습니다. 코튼부터 리넨, 실크, 복서 쇼츠 스타일까지 선택지도 다양합니다.
@cristinahudaco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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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봄/여름 런웨이에도 흰 반바지가 자주 올라왔습니다. 브랜드마다 각기 다른 방식으로 보여줬죠. 출근할 때 가장 참고하기 좋은 복장은 랄프 로렌입니다. 흰 반바지에 흰 셔츠, 벨트, 로퍼를 매치해 여름 오피스 룩의 정석을 완성했죠.
Ralph Lauren 2026 S/S RTW
아르마니 역시 현실적입니다. 얄브스름한 바람막이를 걸치고 샌들을 매치했습니다. 컬러도 하늘색 상의와 흰 샌들로 시원하게 통일했고요. 뱀피 무늬의 연회색 미니 백이 눈에 띄는군요. 땀 나지 않게 짐 들고 다니기 딱 좋죠.
눈치채셨겠지만, 화이트 반바지를 입을 땐 이렇게 다른 아이템도 밝고 시원한 컬러로 맞춰주면 훨씬 깔끔하고 세련된 분위기가 살아납니다. 괜히 이것저것 고민할 필요도 없습니다. 흰색을 중심으로 블루, 베이지, 라이트 그레이 정도만 더해도 실패할 확률이 아주 낮죠.
Emporio Armani 2026 S/S RTW
펜디의 브라운 외투는 조금 더워 보이지만, 흰 반바지의 생김새와 상의, 신발은 충분히 참고할 만합니다.
먼저 반바지는 부드러운 소재에 허리는 밴딩으로 처리했으며 위부터 아래까지 널널한 핏입니다. 흡사 복서 쇼츠 같죠. 여기저기 편하게 입기 좋아 보입니다. 바지의 털털한 매력을 위아래로 자연스럽게 이어갑니다. 위에는 집업 후디를, 아래에는 양말과 스니커즈를 매치했습니다. 아이템을 모두 화이트로 맞추는 것도 잊지 않았고요.
Fendi 2026 S/S RTW
에르메스는 정반대 분위기를 냈습니다. 흰 반바지의 핏을 딱 붙게 연출해 성숙하고 페미닌한 느낌을 냈죠. 골반을 강조한 흰 반바지를 따라 상의는 크롭트 시스루 화이트 블라우스를 매치했습니다. 여기에 블랙 부츠로 포인트를 줬습니다. 꼭 승마 복장 같죠. 무거워 보일 수 있는 부츠도 짧고 산뜻한 흰 반바지와 만나니 균형감이 살아납니다.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브라운 벨트와 벨트에 묶어놓은 스카프에도 시선이 가는군요.
Hermès 2026 S/S RTW
결국 답은 ‘화이트’입니다. 어디에 갖다 붙여도 곧잘 어울리죠. 보는 즉시 시원해지는 건 또 말해봐야 입만 아프고요. 캐주얼부터 포멀까지 다재다능합니다. 아무리 편하게 입어도 쉽게 후줄근해 보이지 않아요. 올여름에는 미니스커트 대신 잘 어울리는 흰 반바지 하나만 찾아보세요. 여름옷 입기가 훨씬 쉬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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