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다로운 걸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제 친구가 생일 선물로 반바지를 준 친구와 한판 떴다더군요. 자기가 반바지를 절대 안 입는 걸 알면서 그랬다나요. 싸울 일인가 생각한 것도 잠시, 주변을 살펴보니 반바지는 정말 입는 사람만 입더라고요. 안젤리나 졸리도 젊을 때 한두 번 입은 것을 제외하고는 차라리 스커트를 입지, 반바지는 잘 입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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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점을 바꿔봅시다. 입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지 않으니, 입기만 하면 멋쟁이 예약입니다. 꼭 출근할 때 입지 않아도 됩니다. 시내에서 입을 필요도 없고요. 휴가철에 바닷가 모래알을 핑계 삼아 잠깐 꺼내 입어도 충분합니다. 올여름을 예쁘게 보내게 해줄 치트 키, 반바지 다섯 가지를 소개합니다.
데님 쇼츠
스테디죠. 늘 입던 청바지의 길이가 짧아졌다고 치면 되니 코디도 쉽고, 어색함도 덜합니다. 데님 쇼츠는 선택지가 많지만 요즘 같은 날씨에는 아이스 블루와 라이트 블루 사이 컬러를 추천합니다. 보기만 해도 시원한 데다, 흰 티셔츠 하나만 입어도 여름 분위기가 단번에 살아나거든요. 요즘 손이 영 가지 않던 청바지를 직접 잘라 입으면 뿌듯함도 배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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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 쇼츠
조금 더 과감한 도전을 하고 싶은 사람은 주머니가 드러날 정도로 짧은 마이크로 쇼츠를 입어보세요. 처음엔 너무 짧은 것 아닌가 싶겠지만, 상의를 넉넉하게 입으면 부담감이 덜합니다. 오버사이즈 셔츠나 박시한 티셔츠를 툭 걸치면 부담은 줄고 다리는 훨씬 길어 보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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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뮤다 팬츠
나노 쇼츠가 너무 현실감 없게 느껴진다면 차라리 버뮤다로 눈을 돌려보세요. 무릎 근처까지 내려오는 길이라 반바지가 어색한 사람도 부담 없이 입을 수 있고, 여유로운 실루엣 덕분에 보기에도 훨씬 시원합니다. 특히 화이트 팬츠가 인기 높습니다. 여름에 딱 시원해 보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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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닝 쇼츠
‘추리닝’ 아닙니다. 패션 피플의 에센셜이 된 트레이닝 쇼츠죠. 운동복처럼 후줄근하게 입는 대신, 셔츠나 재킷, 로퍼처럼 의외의 아이템과 섞어보세요. 편안한 쇼츠와 단정한 아이템이 만나면 애쓴 티가 나지 않는 타고난 멋쟁이 분위기가 완성됩니다. 집에 가서도 당장 벗고 싶다는 느낌이 들지 않을 만큼 편안한 건 덤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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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크 쇼츠
편안함으로 치면 첫 손가락에 꼽힐 만한 쇼츠가 또 있습니다. 자유분방하고 발랄한 분위기를 지닌 실크 쇼츠죠. 생 로랑 쇼에서 헤일리 비버와 케이트 모스를 비롯한 여러 셀럽이 실크 쇼츠를 택했으니, 스타일링으로는 의심할 바가 없습니다. 여름철 티셔츠 한 장에다 입어도 꾸민 듯 자연스러운 스타일링이 완성되지만, 조금 더 진가를 발휘하는 계절은 가을이에요. 더위가 수그러드는 10월에 포근한 니트나 레더 재킷처럼 질감이 묵직한 아이템과 대비해 조합해보세요. 요즘 식으로 말하자면 ‘장기 투자’ 아이템인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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