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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끝에 힘주는 가장 낯선 방법, 오픈토 삭스
vogue · 2026년 8월 2일

발끝에 힘주는 가장 낯선 방법, 오픈토 삭스

여름이면 우리는 양말부터 벗었습니다.

올여름은 조금 다릅니다. 샌들, 발레 플랫, 심지어 ‘쪼리’까지 이 양말과 함께하는 중이죠. 오픈토 삭스입니다.

Miu Miu 2025 S/S RTW. GoRunway

@musharrafff

‘삭스’라는 단어가 무색하게 발가락이 훤히 드러납니다. 신는다는 표현보다 끼운다는 표현이 더 잘 어울리는 모양새죠. 여름 신발과 짝을 이룬 모습을 보면 비로소 의도가 제대로 읽힙니다. 양말을 단순히 맨발과 신발을 이어주는 수단이 아닌 스타일의 핵심으로 바라보지 않았다면 세상 밖으로 나오기 어려웠을 디자인이니까요. 그동안 <보그>에서도 시즌마다 입이 닳도록 강조해온 양말의 중요성을 가장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아이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Miu Miu 2025 S/S RTW. Courtesy of Miu Miu

Miu Miu 2025 S/S RTW. Courtesy of Miu Miu

매력은 불완전한 노출에서 비롯됩니다. 벗은 것도, 신은 것도 아닌 애매한 경계가 미묘한 긴장감과 흥미를 유발하죠. 물론 땀과 마찰을 줄여주는 효과도 있습니다. 하지만 트렌드가 언제나 실용을 목적으로 흘러온 건 아니죠. 오히려 패션은 때때로 ‘굳이’의 낭만에서 시작됩니다. 이 유행의 시발점인 미우미우 2025 봄/여름 컬렉션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재킷과 치마 사이로 튀어나온 셔츠 주름, 쇼츠 위로 두른 벨트, 드레스 위에 묶은 니트까지. 지금의 멋은 작은 디테일에서 결정된다는 걸요.

Lemaire 2026 S/S RTW. GoRunway

Birrot 2026 S/S RTW. Courtesy of Birrot

Birrot 2026 S/S RTW. Courtesy of Birrot

Paloma Wool 2026 S/S RTW, GoRunway

Paloma Wool 2026 S/S RTW. GoRunway

재미있는 점은 오픈토 삭스가 특정 무드에 고정되어 있지 않다는 겁니다. 어떻게 매치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얼굴을 보이죠. 르메르는 미니멀하고 절제된 룩에 느슨함을 더했고, 코펜하겐을 베이스로 활동하는 한국 브랜드 비롯(Birrot)은 검은색 오픈토 삭스로 부드러운 실루엣과 컬러에 독특한 여백을 선사했습니다. 팝한 컬러와 발목까지 드러난 디자인으로 과감함을 선택한 팔로마 울도 있고요.

@indre.burlinskaite

@anya_keyton

자, 이제 실행에 옮길 차례입니다. 명심하세요. 런웨이를 보면 알 수 있듯 오픈토 삭스는 생각보다 존재감이 강합니다. 심플한 드레스나 셋업과 함께하면 더욱 선명하게 빛을 발하죠. 메리제인 슈즈와 만나면 사랑스럽게, 투박한 샌들이나 플립플롭과 함께하면 한층 쿨해질 테고요. 올여름 룩의 인상을 완전히 바꿔줄 오픈토 삭스를 골랐습니다.

팔로마 울숏 퓌조 스타일 니티드 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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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메르네이비 컷-아웃 립 게이터 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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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타 시어 니트 포인트 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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