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이 온통 레드, 화이트, 그리고 블랙 차림으로 뉴저지 스타디움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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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시간으로 7월 20일 새벽, 월드컵 결승전 하프타임 쇼에 나타난 일곱 멤버가 입은 옷은 무척 달랐습니다. 지민, 제이홉, 그리고 슈가는 유니폼을 활용한 ‘블록코어’ 스타일링을 선보였고, 트랙 수트를 입은 RM은 BPM이 빠른 전자음악을 즐기는 ‘레이버’처럼 보였죠. 모터 사이클 재킷을 소화한 뷔와 정국은 자유분방한 팝 스타를 연상시켰습니다. 브랜드부터 소재까지, 전부 다른 옷을 입고 있었지만 방탄소년단은 여전히 ‘원 팀(One Team)’처럼 보였습니다. 전부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상징하는 색인 레드, 화이트, 그리고 블랙을 활용한 덕분이었죠. 붉은 악마를 레퍼런스 삼은 디테일을 발견하는 재미도 쏠쏠했습니다.
이날 방탄소년단의 스타일링을 담당한 것은 페리 로젠스윅(Peri Rosenzweig)과 닉 로열(Nick Royal) 듀오로 구성된 하드스타일(HARDSTYLE)인데요. 하드스타일은 트래비스 스캇과 칸예 웨스트 같은 랩 스타의 스타일링을 담당하는 듀오입니다. <MAYHEM> 활동 당시 레이디 가가의 섬찟한 비주얼을 연출한 것도 이들이었죠. 지난 4월 방탄소년단이 공개한 뮤비 ‘훌리건’의 스타일링 역시 하드스타일의 작품입니다. BDSM처럼 금기시되는 페티시즘(페리 로젠스윅은 본디지 관련 아이템을 수집하는 컬렉터이기도 합니다)이나 스포츠웨어에서 영감받아, 어딘가 기괴해 보이면서도 강렬한 스타일링을 선보인다는 점이 이 듀오만의 특징이죠.
@nickroy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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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e.lueder
어제 새벽, 방탄소년단의 일곱 멤버가 선보인 룩을 하나하나 뜯어볼까요? RM은 루더(Lueder)의 커스텀 트랙 재킷과 팬츠를 착용했습니다. 런던 왕립예술대학 출신인 마리 루더(Marie Lueder)가 론칭한 루더는 베를린의 클럽 문화와 축구에서 영감받은 디자인을 선보이는 브랜드죠. 한국 축구 대표팀의 유니폼 색상을 본뜬 듯, 빨간색 파이핑 디테일을 더한 트랙 재킷과 팬츠는 더없이 강렬한 인상을 자아냈습니다.
@j.e.cai__studio
진은 J E 차이(J E Cai) 커스텀 룩을 선택했습니다. 당장 월드컵 ‘거리 응원’을 나가도 될 법한 올 레드 룩이었죠. J E 차이는 중국 출신 디자이너 지안 카이(Jian Cai)가 론칭한 브랜드로, 옷을 구성하는 부품을 자유롭게 탈착해 완성하는 ‘모듈러 시스템’이라는 독특한 아이디어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이날 멤버들이 허리에 두르거나 매달고 있던 프린지 디테일 스카프, 그리고 룩 곳곳에 활용한 패치 역시 J E 차이의 디자인이죠. 각 스카프에는 ‘BTS’, 혹은 각 멤버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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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가는 팔라스(Palace)의 롱 슬리브 폴로와 헬싱키 베이스 브랜드, 베인(VAIN)의 레더 팬츠를 매치했습니다. 폴로에 부착한 패치가 특히 흥미로웠는데요. 붉은 악마의 상징, 치우천왕을 형상화한 패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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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홉은 오형석, 이희준 듀오가 이끄는 프로토콜 인덱스(Protocol Index)의 커스텀 풋볼 저지 차림으로 무대에 올랐습니다. 워싱이 돋보이는 데님 팬츠는 존 로렌스 설리반(John Lawrence Sullivan)의 제품이었고요. 벨트를 2개 겹쳐 착용한 스타일링도 돋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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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민은 멤버 중 유일하게 ‘올 화이트’ 룩을 선보였습니다. 스포티한 분위기의 저지 톱은 비스포크 전문 아틀리에로 시작해 최근 다양한 패션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아그로 스튜디오(Agro Studio)의 커스텀 디자인이죠. 이든 탠(Eden Tan)이 오직 이날을 위해 제작한 벨트 역시 흥미로웠습니다. 빈티지 벨트에 폐차에서 떼어낸 크롬을 덧붙여 완성한 것으로, ‘HALFTIME’이라는 글씨가 눈에 띄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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뷔는 레드, 블랙, 그리고 화이트가 섞인 모터 사이클 재킷에 빨간 레더 팬츠를 매치했습니다. 재킷은 ‘앤트워프 식스’의 일원인 디르크 비켐베르흐스(Dirk Bikkembergs)의 아카이브 제품이고, 팬츠는 J E 차이의 커스텀 디자인이죠. 얼마 전 파리에서 열린 셀린느 남성복 컬렉션에 참석한 브랜드 앰배서더답게, 셀린느의 반지를 착용하는 것도 잊지 않았습니다. 컬러는 당연히 레드였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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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에 이어 또 한 번 월드컵에서 퍼포먼스를 선보인 정국은 뷔와 비슷한 디자인의 모터 사이클 재킷을 착용했습니다. 트래비스 스캇의 의상을 여러 번 제작한 적 있는 디자이너, 코트니 맥윌리엄스(Courtney McWilliams)의 커스텀 디자인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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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레드, 화이트, 그리고 블랙으로 온몸을 도배한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그 어떤 팀보다 끈끈해 보였습니다. 2027년 3월까지 이어지는 월드 투어에서는 또 어떤 스타일링을 선보일지 기대가 되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