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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뮤다, 카프리 이제 그만! 원조 핫팬츠가 돌아옵니다
vogue · 2026년 7월 29일

버뮤다, 카프리 이제 그만! 원조 핫팬츠가 돌아옵니다

최근 들어 유행하는 반바지는 죄다 길었죠. 버뮤다부터 카프리까지. 긴바지만 입는 제 모습이 촌스럽게 느껴질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 체형에는 버뮤다나 카프리가 영 별로더군요(물론 아직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괄사니 폼롤러니 오만가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죠). 차라리 아예 허벅지도 드러내는 핫팬츠가 몸매의 장점을 더 잘 살려줍니다. 다리가 길어 보이고, 허리도 한층 가늘어 보이는 효과가 있거든요. 그래서 휴가철 내내 핫팬츠를 입고 다녔죠.

@lunaisabellaa

마침 찰리 XCX가 핫팬츠를 입고 나왔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앨범 <Music, Fashion, Film> 홍보를 위해 팝업 스토어에 등장한 찰리는 올 블랙 패션을 선보였는데요. 한쪽 소매가 짧은 드레이프 톱에 블랙 버튼 쇼츠를 매치하고, 찰리와 찰떡인 선 실드 선글라스를 착용했죠. 여기에 블랙 에나멜 뮬을 신었습니다. 찰리가 ‘브랫’ 시대에 굳혀둔 스타일이죠. 핫팬츠 덕분에 드레이프 톱의 볼륨감은 더 살아나고, 실루엣은 한층 길고 날렵해졌습니다. 전부 블랙으로 맞췄지만 답답하기는커녕 특유의 자신감 넘치는 분위기가 극대화됐죠. 핫팬츠가 단순히 다리를 드러내는 아이템이 아니라 상체의 존재감까지 살리는 비율의 핵심이라는 걸 보여줬습니다.

Getty Images

운동용 반바지도 옷 잘 입는 셀럽들이 자주 찾습니다. 조 크라비츠와 약혼자 해리 스타일스가 그 정석이죠. 헤일리 비버는 여전히 카프리 팬츠를 더 자주 입지만, 로퍼와 양말에 운동용 반바지를 매치하는 센스를 보여줬습니다.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샤넬 트위드 세트를 펑크스타일 반바지로 해석한 것도 빼놓을 수 없고요.

Backgr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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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randerson

한동안 카프리 팬츠를 공략하던 인디 브랜드도 다시 핫팬츠를 내놓기 시작했습니다. 기본 블랙뿐 아니라 컬러와 패턴이 다양해진다는 건 유행의 징조로 봐도 무방하죠. 알렉사 청과 클로에 세비니가 애용하는 프루티 부티는 1960년대 그리스 섬의 여름휴가가 떠오르는 체크무늬 반바지에 레이스 장식 톱을 매치했습니다. 해변부터 브런치 카페까지 무리 없는 디자인이죠.

@fruitybooty

런던 브랜드 니하이(Niihai)도 다양한 패턴과 컬러의 핫팬츠를 선보였는데요. 귀여운 블라우스와 니하이 부츠를 매치하니 통통 튀는 매력이 배가됐습니다. 디렉터 로지 윌리엄스(Rosie Williams)가 의도한 바입니다. “핫팬츠가 만들어내는 비율을 좋아해요. 특히 상의에 좀 더 무게감을 줬을 때 실루엣은 늘 예상치 못한 대비감을 주죠. 발랄하면서 섹시한 데다 자유롭고 편안함을 주는 그런 느낌이 딱 우리 브랜드 목표예요.” 남은 여름을 발랄하고 자유롭게 보내고 싶다면, 핫팬츠로 눈을 돌려보세요!

@nii.h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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