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끝난 게 내심 아쉽습니다. 짧게나마 비가 내리면 더위가 확 가셨으니까요. 하지만 장마가 끝나니 확실히 바람이 뽀송해졌더군요. 반가운 일이죠. 드디어 면 소재 말고 다른 소재도 입을 수 있습니다.
@brunabear
‘어른 여자’의 멋을 내기에는 면 티셔츠만으로는 아쉽습니다. 하늘하늘한 리넨이나 실크 블라우스만 낼 수 있는 멋이 있죠. 실루엣이 몸을 따라 흐르며 한껏 여유로운 분위기가 나니까요. 헐렁하거나 딱 붙거나 둘 중 하나인 티셔츠와는 멋이 다릅니다. 블라우스 중에서도 특히 드레이프 블라우스가 제격입니다. 원단이 겹겹이 흘러내리며 만들어내는 자연스러운 주름 덕분에 액세서리를 많이 하지 않아도 충분히 우아해 보이거든요. 청바지처럼 캐주얼한 아이템과도 힘겨루기 하지 않고 서로의 장점을 살려주죠.
@pdm.clara
인플루언서들처럼 앞섶이나 겨드랑이 아래가 깊이 파인 홀터넥만 입을 순 없습니다. 예쁘지만 회사에 입고 가긴 힘들죠(물론 <보그>는 가능합니다). 친구들에게 ‘꾸밈’이 과하다는 핀잔을 들을지도 모르고요. 이럴 땐 긴 드레이프 블라우스를 입어보세요. 소재만 잘 고르면 바람도 잘 통하고, 볕을 직접 쬐지 않으니 피부도 보호됩니다. 혹시 휴가철에 방심해 원하지 않는 모양으로 피부가 탔다면 가리기도 쉽고요. 무엇보다 매일 입는 청바지에 선택지가 하나 더 늘었다는 것만으로도 기쁜 일 아니겠어요?
우선 심플한 컬러부터 시작합니다. 블랙으로 고르면 여기저기 잘 어울리거니와 시스루 소재를 선택해도 과하게 노출된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오히려 블랙 컬러가 비침을 차분하게 눌러주면서 은은한 분위기만 남기죠. 헐렁한 청바지에 입더라도 바로 시크한 멋이 완성됩니다. 여기에 뾰족한 구두로 마무리하면 더할 나위 없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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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러운 핑크 컬러도 얼마든지 어른의 멋을 낼 수 있습니다. 자칫 어려 보일 수 있는 핑크도 드레이프 특유의 유려한 실루엣을 만나면 한결 차분하고 세련된 분위기로 바뀌거든요. 이때 욕심을 내서 청바지에도 드레이프 디테일이 들어간 디자인을 골라보세요. 전체적으로 신경 쓴 인상을 줍니다. 이렇게 옷에 볼륨이 있을 때는 머리는 최대한 단정하게 묶고 심플한 로퍼를 신어주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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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은 재킷 같은 블라우스도 좋습니다. 탱크 톱 같은 이너를 입고 밤에 걸쳐줘도 좋고요. 출근할 때 입었다가 퇴근할 땐 벗어도 되죠. 청바지의 편안함은 그대로 살리면서 재킷 특유의 단정한 분위기까지 더해주기 때문에 하루 종일 무리 없이 입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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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바지 통을 줄이면 난도는 훨씬 낮아집니다. 하의 실루엣이 정돈될수록 드레이프 블라우스의 유려한 선이 더 돋보여 전체적인 균형이 깔끔하게 잡히기 때문이죠. 화이트 드레이프 블라우스에 중청 플레어 진을 매치한 룩을 보세요. 청바지에 워싱 디테일을 더하고 스니커즈를 신었는데도 전혀 껄렁해 보이지 않습니다. 블라우스가 캐주얼한 요소를 적당히 눌러주고, 플레어 진 덕분에 다리 선이 길어 보이죠. 청바지에 티셔츠가 지겹다면, 티셔츠부터 블라우스로 바꿔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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