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은 민트 그린이 기다리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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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처럼 시원하고 동글동글한 마카롱 같은 민트 그린. 여름 디저트가 통째로 떠오르는 색인데요. 머리부터 발끝까지 무장하든, 포인트로만 살짝 쓰든, 민트 그린은 더 청량하고, 더 경쾌하고, 확실히 더 패셔너블해진 모습입니다. 이 컬러의 선봉에는 단연 마티유 블라지가 있죠. 지난 봄/여름 컬렉션을 통해 테일러드 수트에는 아이스 민트를, 트위드 스커트와 시폰 드레스에는 맑고 연한 민트를 입혀 컬러의 다양한 뉘앙스를 액세서리에까지 밀어붙였거든요.
Chanel 2026 S/S RTW. Getty Images
Chanel 2026 Spring Couture. Getty Images
프라다의 해체적인 레이어링 드레스, 라반의 러플 미니 드레스, 미우미우의 에이프런 드레스, 알베르타 페레티의 보헤미안 드레스에서도 이 컬러가 한자리씩 차지했습니다. 액세서리도 빠질 수 없겠죠? 키코 코스타디노브의 백, 디올의 조각 같은 뮬, 모스키노의 레이디 백까지, 눈여겨볼 만한 아이템이 한두 개가 아니에요.
Prada 2026 S/S RTW. Getty Images
Rabanne 2026 S/S RTW. Getty Images
Miu Miu 2026 S/S RTW. Getty Images
Alberta Ferretti 2026 S/S RTW. Getty Images
Kiko Kostadinov 2026 S/S RTW. Getty Images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면 민트 그린이 할리우드에서 백악관, 영국 왕실까지 수십 년 전부터 패션 피플의 사랑을 받아온 컬러란 사실에 놀라게 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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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5년 그레이스 켈리가 영화 <회상 속의 연인(The Country Girl)>으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을 때 에디스 헤드가 디자인한 민트 그린 새틴 드레스를 입은 모습은 그대로 전설이 됐죠. 12년 후엔 재클린 케네디도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하우스에서 민트 그린으로 우아한 기품을 드러냈어요. 롱 드레스에 보석이 촘촘히 박힌 골드 벨트를 더했는데요. 모로코 국왕 하산 2세가 워싱턴 국빈 방문 당시 선물한 이 벨트를 그녀는 후에도 여러 번 착용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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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 켈리 이후 40년이 지나 또 한 명의 공주님이 민트 그린에 빠졌습니다. 바로 다이애나 왕세자비예요. 사교 행사든 자선 활동이든 가리지 않고 이 화사한 컬러를 즐겨 입었죠. 캐서린 워커의 스트라이프 롱 드레스부터 샤넬 스커트 수트까지, 다이애나가 입으면 늘 이 컬러만의 우아함이 배어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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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시 30년이 흐른 지금, 민트 그린은 다재다능한 면모를 마음껏 어필하기 시작했습니다. 예전보다 활용 범위가 더 넓어진 느낌인데요. 케이트 허드슨은 드레스로 가볍게 연출하고, 라미 말렉은 오히려 보이시한 무드로 풀어냈고요. 한 가지 컬러를 이렇게 다르게 입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이번 여름에 참고할 만한 지점이죠. 자, 영감을 가득 받았다면 이제 실전으로 넘어갈까요? 여름 내내 발랄한 민트 그린을 입는 팁을 정리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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