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엔 러닝하는 사람이 아니고서야 스니커즈 공백쯤은 견딜 수 있지만, 로퍼는 꼭 한 켤레 있어야 하더군요. 미팅, 결혼식, 혹은 격식을 차려야 하는 중요한 자리가 꼭 하나씩 생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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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보던 것 말고 뭔가 새로운 브랜드가 없을까 싶어, 일본 <보그> 패션 피처 에디터 요시다 사오리(Saori Yoshida)에게 추천을 부탁했습니다. 일본에서는 학창 시절부터 로퍼를 워낙 많이 신어서, 그만큼 로퍼 종류가 다양하다고 하더군요. 청바지, 스커트, 원피스 등 어떤 옷에든 두루두루 잘 어울리는 실용적인 데일리 일본 로퍼 다섯 가지를 소개합니다.
스쿨 스타일 로퍼
하루타여성 소가죽 페니 로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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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타(Haruta)는 아마 일본에서 가장 상징적인 로퍼 브랜드일 겁니다. 학생들의 스쿨 룩 필수품이죠. 하지만 학생들만 신는 건 아닙니다. 최근 이 신발이 다시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우리 <보그> 사무실 직원 한 명도 거의 매일 신고 다녀요. 퀄리티가 훌륭할 뿐 아니라, 학생들이 매일 신도록 디자인했기 때문에 착용감이 편안해서 발이 아플 염려가 없죠.” 요시다의 추천입니다. 프레피 룩을 연출할 때도, 그저 깔끔하게 입고 싶은 날에도 실패 없는 기본 아이템입니다.
브라운 백리스 로퍼
레인반데레이스 업 클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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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와 런던에 기반을 둔 레인반데(Leinwände)의 슬립온 로퍼입니다. 구둣주걱을 찾아 낑낑거리며 신을 염려가 없죠. 주말 산책 갈 때도 가볍게 신을 수 있고, 출근할 때 긴바지와 감쪽같이 매치해도 좋습니다. 클로그와 로퍼의 경계를 넘나드는 독특한 하이브리드 실루엣 덕분에 신발 자체로 포인트가 됩니다.
뉴트럴 스웨이드 로퍼
리갈 슈 앤 컴퍼니비프롤 로퍼 고어 텍스 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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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브람 밑창을 사용하는 리갈 슈 앤 컴퍼니(Regal Shoe & Co.)의 로퍼입니다. 이런 베이지, 브라운 계열의 스웨이드 로퍼는 특히 워싱이 멋지게 들어간 청바지와 기가 막히게 어울립니다. 화이트 셔츠와 매치하면 군더더기 없는 클래식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블레이저와 매치하면 우리가 딱 좋아하는 세련된 시티 보이 룩을 완성할 수 있죠(전 여자지만 모델 김원중이 레퍼런스 보드에 자주 들어오거든요). 넉넉한 청바지에 툭 걸친 재킷, 그리고 이 스웨이드 로퍼 하나만 얹어주면 무심한 듯 시크한 룩이 뚝딱 완성됩니다.
플랫 솔 로퍼
오리엔탈 슈메이커500 알버스 블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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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정하고 짧은 앞코가 특징입니다. 절제된 모양새가 얄브스름하고 새침해서 미니스커트나 드레스와 특히 잘 어울릴 것 같군요. 장인 정신을 바탕으로 하는 오리엔탈 슈메이커(Oriental Shoemaker) 제품은 가죽 질과 내구성이 좋기로 유명합니다. 외출 뒤 가볍게 먼지를 털고 깔끔하게 닦아놓기만 하면, 거의 반평생 신을 수 있는 든든한 투자 아이템이 되어줄 겁니다.
아가일 패턴 로퍼
헨더 스킴아가일 로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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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퍼라고 늘 민무늬일 필요는 없죠. 가죽공예로 유명한 브랜드 헨더 스킴(Hender Scheme)의 아가일 패턴 로퍼는 20세기 스코틀랜드 귀족 패션에서 영감받았습니다. 멕시칸 핑크부터 올리브 그린까지 알록달록한 다이아몬드 패턴이 단조로운 여름 룩에 확실하고 귀여운 포인트를 주는데요. 채도가 너무 쨍하지 않고 차분해서 여름은 물론, 가을과 겨울로 넘어가도 신기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