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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패션이 고민될 때는, 일단 흰 셔츠에 청바지를 입으세요
vogue · 2026년 7월 6일

여름 패션이 고민될 때는, 일단 흰 셔츠에 청바지를 입으세요

며칠 전 샤넬이 200년 가까운 역사를 자랑하는 셔츠메이커 샤르베를 인수했습니다. 인스타그램을 켤 때마다 샤넬 로고가 조그맣게 새겨진 흰 셔츠를 입은 셀럽과 모델 사진이 뜨더군요.

Courtesy of Chanel

그중 마고 로비의 룩이 특히 눈에 들어오더군요. 샤넬과 샤르베의 협업으로 완성된 흰 셔츠에 스트레이트 핏 청바지를 매치한 지극히 심플한 룩이었는데도 말이죠. 새삼 ‘흰 셔츠에 청바지’라는 클래식한 조합이 얼마나 위력적인지 절감하게 되더군요.

Givenchy 2026 S/S RTW

Brandon Maxwell 2026 S/S RTW

Getty Images

흰 셔츠에 청바지 룩이 재미있는 이유는 워낙 긴 역사를 자랑하기 때문에 마음 가는 대로 변주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의 눈에 익을 만큼 익은 조합이기 때문에 핏이나 액세서리로 어떤 도전을 해도 용납된다고 할까요? 새 옷을 사지 않고도 이 조합에 신선함을 더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단추를 활용하는 겁니다. 위 단추 또는 밑 단추를 두세 개 정도 풀어주는 것만으로도 흰 셔츠 특유의 ‘딱딱함’이 단번에 사라지거든요. 룩의 전체적인 무드는 청바지로 조절하면 됩니다. 생지 데님으로 미니멀한 분위기를 내거나, 디스트레스트 데님으로 그런지한 무드를 첨가하는 것처럼요.

Vetements 2027 S/S Menswear

Getty Images

셔츠나 청바지 핏을 바꿔주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오버사이즈 셔츠와 최근 다시 유행 중인 스키니 진을 매치하며 극적인 비율을 완성하거나, 두 아이템의 핏을 모두 벙벙하게 통일하며 일상적으로 착용할 만한 룩을 연출해주는 식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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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뿐만이 아닙니다. 이처럼 클래식한 조합일수록 액세서리가 활약할 여지는 늘거든요. 흰 드레스 셔츠와 청바지를 매치했을 때는 존재감이 또렷한 벨트나 가방으로 단정함을 흐트러뜨리세요. 독특한 질감의 벨트를 활용한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룩이 좋은 예입니다.

유행은 매 시즌 바뀌어도 흰 셔츠와 청바지 조합의 매력만큼은 영원합니다. 올여름, 새 옷을 사기 전에 흰 셔츠와 청바지부터 먼저 꺼내보세요. 그것만으로도 여름 스타일링의 절반은 이미 끝난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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