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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보그’ 에디터들이 꼽은, 종일 신어도 발이 멀쩡한 힐
vogue · 2026년 7월 17일

영국 ‘보그’ 에디터들이 꼽은, 종일 신어도 발이 멀쩡한 힐

패션 에디터라고 하면 다들 하이힐만 신고 다닐 것 같죠. 근데 <보그> 사무실 복도에서 매일 아침 또각또각 소리를 내는 건 스틸레토가 아니라 발레 플랫, 편한 스니커즈, 다 낡은 버켄스탁입니다. 그만큼 힐은 에디터들 사이에서도 기피 대상이라는 뜻이죠. 그러니 하루 종일 신고도 버틸 수 있는 힐이 정말 있다면, 그건 꼭 알아놔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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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발 모양은 사람마다 다 다르니까 나에겐 편한 힐이 다른 사람한테는 고문일 수 있어요. 그래도 새 힐을 살 때 참고하면 좋을 몇 가지 원칙은 있습니다. 먼저 힐 높이는 무리 없는 수준으로. 힐에 회의적이거나 더 이상 패션을 위해 발의 희생을 감수하고 싶지 않다면, 아찔한 스틸레토 대신 키튼 힐이나 블록 힐, 웨지로 골라보세요. 소재는 부드러운 가죽이나 스웨이드, 잘 늘어나는 스트랩이 달린 게 좋습니다. 사이즈가 애매하면 무조건 두 사이즈 다 신어보세요. 꽉 조이거나 헐렁한 신발은 물집이 잡히는 지름길이니까요.

그래서 <보그> 팀원들에게 물어봤습니다. 긴 하루가 예정된 날 신는 진짜 편한 힐이 뭔지요. 패션 위크도, 결혼식도, 사무실도, 셀 수 없는 저녁 모임도 다 버텨내고 살아남은 신발이에요.

케리 맥더못, 디지털 디렉터

세잔도리안 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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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잔의 도리안 뮬이라면 불평 한마디 없이 하루 종일 걸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제가 갖고 있는 것 중 제일 편한 힐이거든요. 적당한 높이와 초콜릿 브라운 컬러, 심플한 1990년대 실루엣도 마음에 들어요. 이 정도면 저도 캐롤린 베셋 케네디급 아닌가요?

올리비아 앨런, 패션 저널리스트

마놀로 블라닉캐롤라인 스웨이드 슬링백 펌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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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티드에서 마놀로 블라닉 캐롤라인 슬링백을 샀어요. 적당한 힐 높이 때문인지 아니면 처음부터 열두 번쯤 밟힌 것처럼 낡은 상태로 도착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밴드 붙일 걱정 없이 늘 신고 다녀요. 24시간 내내 신어본 적도 있고 런던 시내를 종횡무진 자전거로 누빈 적도 있어요. 아프게 조이거나 흉한 상처가 생겨서 멈춰 선 적이 한 번도 없죠.

펀미 페토, 뷰티 & 웰니스 디렉터

보테가 베네타블링크 80 인트레치아토 레더 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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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이아 메시 플랫이랑 다섯 켤레나 있는 웨일스 보너 스니커즈 빼고는, 보테가 뮬이 아마 제가 가진 것 중 가장 편한 신발일 거예요. 힐인데 이 정도라는 게 대단한 거죠. 근데 다른 힐이랑 다르게 신을 생각을 하면 움찔하거나 울고 싶진 않아요. ‘차 탈 때만 신는 신발’이 아니라, 진짜 걷고 뛸 수 있거든요. 제일 중요한 건 밤새 춤출 수 있다는 거예요! 제 책 <헤일 메리> 출간 파티 때도 그렇게 했고요.

조이 몽고메리, 쇼핑 에디터

지미 추리스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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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힐 신을 땐 참을성이 부족한 편이에요. 사실 <보그> 동료들 얘기를 들어보면 저만 그런 것도 아니더군요. 제가 몇 안 되게 타협한 신발 중 하나가 지미 추 샌들인데요. 수많은 패션 위크 파티랑 하루 종일 이어지는 결혼식을 다 버텨냈어요. 낮은 힐에 부드러운 스웨이드 소재라 플립플롭 스타일 신발이 흔히 겪는 발가락 사이 물집 지옥을 피할 수 있죠. 게다가 화려한 스팽글 장식 덕분에 어떤 옷이든 드레시해 보이고요. 제가 갖고 있는 샌들은 아쉽게도 단종됐지만 비슷한 스타일은 사이트에 여전히 많아요.

어거스틴 해먼드, 컨트리뷰팅 에디터

막스앤스펜서보우 키튼힐 포인티드 슬링백 슈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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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막스앤스펜서 신발 코너를 극찬한 적이 있는데요. 이 레드 키튼 힐은 특별히 꼭 강조하고 싶은 아이템이에요. 제가 자주 신는 스타일 중에서도 가장 편한 축에 속하는데, 겉모습만 보면 전혀 안 그럴 것 같거든요. 레이스업 디테일에 슬링백 스트랩, 뾰족한 앞코까지. 무조건 발이 아플 각이잖아요? 그런데 첫날부터 놀랍도록 편했어요. 완전히 반했습니다. 브라보!

로렌 오캘러핸, 편집 및 운영 매니저

크리스찬 루부탱저스트 루비 85 PVC 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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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무조건 루부탱 저스트 루비 뮬이에요. 핫 핑크 컬러로 갖고 있는데요. 85mm 스틸레토 힐이 발을 편안한 각도로 딱 잡아줘 몇 시간씩 신어도 괜찮고, PVC 스트랩이 가죽처럼 쓸리거나 파고들지 않아요. 결혼식(격렬한 댄스 타임 포함!)도, 데이트도, 클럽에서도 다 이 힐이랑 함께했어요. 저녁 모임을 위해 스타일링할 때 제일 먼저 집어 드는 신발이고요. 이제 뉴트럴 톤으로 하나 더 사서 더 다양한 옷에 매치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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