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올여름의 낭만은 롱 드레스에 있습니다
vogue · 2026년 7월 3일

올여름의 낭만은 롱 드레스에 있습니다

길어질수록 더 여름 같아지는 이유가 있어요.

@livia

에디터로 일하면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가 여름에 뭘 입느냐는 겁니다. 그럴 때마다 주저 없이 원피스라고 말하는데요. 그중에서도 롱 드레스죠. 상하의 고민할 필요도 없이 그냥 입으면 되는 옷이기 때문이라는 아주 단순하고, 다소 게으른 이유가 큰데요. 짧은 드레스가 여름을 직접적으로 보여준다면, 긴 드레스는 여름의 낭만을 간접적인 방식으로 느끼게 하죠. 폴카 도트든, 레이스든, 새틴이든, 길어질수록 낭만적으로느껴지는 건 저만의 생각일까요?

폴카 도트 드레스

@pipa_de_blois

여름에 가장 반가운 게 폴카 도트 패턴이죠. 비대칭 숄더의 스퀘어 네크라인에 깜찍한 프릴 디테일까지 더해졌다면, 여름을 위해 완벽하게 설계된 드레스 당첨입니다. 특히 블랙 앤 화이트가 아니라 레드 도트를 레드 메리 제인 플랫과 매치하면 푹푹 찌는 여름의 도시 한가운데서도 상큼한 기운을 끌어올릴 수 있죠.

블루 슬립 드레스

@sviridovskayasasha

1990년대 슬립 드레스가 지금 다시 통하는 덴 이유가 있어요. 군더더기 없는 실루엣이 선명한 컬러를 가장 정직하게 보여주기 때문인데요. 2026년의 방식은 여기에 블랙 스트랩 샌들과 길고 얇은 체인 네크리스를 더하면 됩니다.

화이트 미니멀 드레스

@stylinginparis

@lauraanaisabel

여름에 가장 믿음직한 화이트 드레스는 오버사이즈 로브 스타일이나 스트랩 디테일 맥시 디자인으로 골라보세요. 미니멀할수록 소재가 중요한데요, 찰랑이거나 사각거리거나 부드럽게 흘러내리는 느낌을 지닌 것이라면 다 좋습니다. 커다란 밀짚모자와 각 잡힌 빅 백을 더해 아예 휴양지 무드로 가도 되고, 미니 숄더백, 메시 플랫 슈즈와 함께 콤팩트한 도심 스타일로도 연출이 가능해요.

시스루 드레스

@carolinelublin

1990년대에 케이트 모스의 명불허전 시스루 원피스가 있었다면, 2026년엔 바로 이겁니다. 시스루 맥시 드레스 허리 아래 슬릿 부분을 살짝 묶어 드레이핑 효과를 줬는데요. 얇고 찰랑이는 소재에 구조를 만들어준 거죠. 노출은 최소화하면서 가볍고 투명한 느낌은 그대로 살리는 게 지금의 시스루 트렌드입니다.

블랙 맥시 드레스

@linda.sza

여름에 블랙은 덥다는 편견에 대해 말한 적이 있죠. 하지만 소재가 가볍고 넉넉한 실루엣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슬리브리스에 발목으로 갈수록 살짝 퍼지는 실루엣은 셋업으로 착각할 만큼 입체적인데요. 이럴 때 허리에 과감하게 와이드 벨트를 두르세요. 블랙인데도 레이어링의 한 방을 확실하게 보여주거든요. 여기에 조각적인 힐 장식이나 스트랩이 달린 샌들을 신으면 블랙이 덥다는 말은 쏙 들어갈 거예요.

새틴 슬립 드레스

@llolarosalie

새틴 슬립 드레스만큼 의외로 시간대를 가리지 않는 드레스가 없어요. 낮엔 캐주얼하게, 밤엔 글래머러스하게 입을 수 있으니까요. 샴페인 골드, 아이보리, 블랙, 딥 레드까지 컬러 선택도 무궁무진해 어떤 무드든 연출할 수 있고요. 스타일링의 핵심은 ‘의외성’입니다. 골드 새틴 드레스에 블루 슈즈를 신으면, 새틴이 가진 차분한 광택이 선명한 컬러를 더 매력적으로 만들죠. 너무 얌전하게 입으면 새틴의 절반밖에 못 쓰는 거예요.

에스닉 드레스

@elisaserranot

@caterina.iannolo

여행지에서만 입을 수 있는 옷이 있어요. 평소엔 너무 과한 것 같아서 못 입다가, 이국적인 골목에서 마주치는 순간 갑자기 탐나는 것들이요. 테라코타 컬러의 카프탄 드레스에 플로럴 자수 디테일, 혹은 스트라이프 셔츠에 크림색 롱스커트 조합처럼 에스닉 드레스는 배경이 받쳐줄수록 더 예뻐지는 옷이죠. 주얼리도 여기선 과한 게 맞아요. 진주 네크리스나 우드 비즈처럼 소재감 있는 것들이 에스닉 무드를 완성하죠. 여행지에서 용기를 내야 하는 옷이 있다면, 바로 이런 드레스입니다.

레이스 디테일 드레스

@yuliagm

@cestclau

여름이 한창이라면 레이스를 빼놓을 수 없겠죠? 올오버 레이스처럼 대담하게 가도 좋고, 드레스 끝단에 레이스 트리밍만 살짝 더한 보헤미안 파자마 무드도 좋습니다. 레이스는 화이트일 때 가장 돋보이는데요, 너무 로맨틱하게 가지 않아도 돼요. 플립플롭이나 스포티한 샌들처럼 캐주얼한 슈즈와 매치하면 레이스 드레스의 여유로운 무드가 더 살아나거든요.

올여름의 낭만은 롱 드레스에 있습니다 이미지 1
올여름의 낭만은 롱 드레스에 있습니다 이미지 2
올여름의 낭만은 롱 드레스에 있습니다 이미지 3
올여름의 낭만은 롱 드레스에 있습니다 이미지 4
올여름의 낭만은 롱 드레스에 있습니다 이미지 5
올여름의 낭만은 롱 드레스에 있습니다 이미지 6
올여름의 낭만은 롱 드레스에 있습니다 이미지 7
올여름의 낭만은 롱 드레스에 있습니다 이미지 8
올여름의 낭만은 롱 드레스에 있습니다 이미지 9
올여름의 낭만은 롱 드레스에 있습니다 이미지 10
올여름의 낭만은 롱 드레스에 있습니다 이미지 11
원문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