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디자이너 키코 코스타디노브는 한국을 방문해 동묘 벼룩시장을 찾았습니다. 그는 “세계 최고의 거리(Best Street in the world)”라는 짧은 설명과 함께 이름 모를 할아버지의 사진을 업로드했죠. 2년 전 여름 스테판 쿡의 스테판과 제이크 듀오를 만나 인터뷰할 때도 비슷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동묘 사람들의 옷차림을 보며 라프 시몬스의 런웨이가 떠올랐다고 말하더군요.
몇 시즌 동안 할머니 옷장에서 훔쳐온 듯한 옷을 런웨이에 올린 미우미우. Miu Miu 2026 F/W RT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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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코와 스테판, 제이크에게 선견지명이 있었을까요? 지금 패션 피플은 유행, 옷의 무드, 본연의 용도 등 무엇에도 개의치 않고 마음 가는 대로 입는 할아버지와 할머니 스타일을 참고하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할머니 슬리퍼, 할머니 치마 등 다양한 레트로 무드 아이템이 유행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죠. 올여름 ‘멋쟁이 할머니’로 단숨에 변신 가능한 아이템 세 가지를 소개합니다.
원피스 잠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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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보그>에서 소개한 적 있는 아이템이죠. 잠옷이 연상되는 퍼프 슬리브의 흰색 미니 드레스를 걸쳐주기만 하면 끝입니다. 소매 끝이나 밑단에 레이스 디테일이 가미돼도 좋고요. 요즘 유행하는 반다나를 머리에 두른다면 더 레트로한 분위기를 낼 수 있습니다.
미우미우슬럽 포플린 앤 아일렛 레이스 미니 드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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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풀세라피나 퍼프 소매 미니 드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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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슬리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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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소재 밑창에 발등 부분엔 버클이 달린 슬리퍼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숄이나 뵈리스호퍼 같은 브랜드에서 선보이는 할머니 신발장에 가지런히 놓여 있을 법한 디자인의 슬리퍼 말이에요. 스타일링도 어려울 건 없습니다. 드레스나 스커트와는 오래전부터 훌륭한 궁합을 자랑했고, 바지와 조합하며 의도적인 미스 매치를 연출하는 것도 가능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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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트로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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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런던에서 윔블던 챔피언십 결승전이 열렸죠. 안나 윈투어 옆에 앉아 경기를 관람한 시에나 밀러는 수십 년간 시행착오를 거치며 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스타일을 찾아낸 ‘멋쟁이 할머니’처럼 보였습니다. 핵심은 짧은 금빛 스트랩이 돋보이는 레트로 무드의 플랩 백이었죠. 물방울무늬 가방 또는 너무 뻔해서 되레 재밌게 느껴지는 모노그램 로고 백을 선택해도 비슷한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구찌매디슨 웹 스트라이프 미디엄 숄더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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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니부 폴카 도트 미니 토트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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