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2월, 런던 패션 위크 출장을 마치고 한 빈티지 숍에서 팔찌를 구매했습니다. 1970년대에 만든 것으로, 돌고래 모양 컬러 스톤이 여러 개 엮어 있는 앙증맞은 모습이 마음에 쏙 들었죠. 여름 내내 손목에서 떨어질 줄 모르던 그 팔찌는 가을이 되자 언제 그랬냐는 듯 책상 서랍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손목을 드러내는 날이 점차 줄어들면서, 팔찌 역시 자연스레 잊혀갔죠.
몇 주 전쯤이었을까요? 오랜만에 반팔 차림으로 집을 나서려고 하는데, 몇 달 동안 잊고 있던 그 팔찌가 떠오르더군요. 새삼 깨달았습니다. 여름은 옷보다 액세서리가 힘을 쓰는 계절이라는 사실을 말이죠. 그래서 요즘은 출근길에서도, <보그> 앱을 스크롤할 때도 사람들의 손목과 목을 유심히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유독 눈에 띄는 아이템이 하나 있더군요.
Ralph Lauren 2026 S/S RTW
Ralph Lauren 2026 S/S RTW
Michael Kors 2026 S/S RTW
Michael Kors 2026 S/S RTW
펜던트 네크리스입니다. 체인은 미니멀하지만, 펜던트는 커다랗고 화려한 네크리스가 유행 중이죠. 런웨이에 등장한 최근 사례를 살펴볼까요? 먼저 랄프 로렌과 마이클 코어스입니다. 두 브랜드 모두 옷 컬러는 블랙과 화이트만으로 통일했다는 점이 눈에 들어오는데요. 이렇게 미니멀하고 심플한 여름 룩을 연출할 때 몸 정중앙에 커다란 펜던트를 배치하는 것만큼 효과적인 스타일링도 없습니다. ‘랄프 턱(Ralph Tuck, 셔츠를 바지 안에 넣고 맨 밑 단추를 하나만 잠그는 스타일링)’을 하거나 홀터넥을 입을 때 목 부분의 허전함을 달래기에도 충분하고요. 체인만 미니멀한 디자인으로 골라준다면, 어떤 룩에 매치하든 잘 어울리는 게 바로 펜던트 네크리스입니다.
Tory Burch 2026 S/S RTW
토리 버치 역시 비슷한 선택을 했습니다. 수영복을 연상시키는 슬리브리스 톱과 버뮤다 팬츠를 활용해 완성한 룩에 펜던트 네크리스를 매치했죠. 자칫 후줄근해 보일 수 있는 룩이 단번에 우아하게 변했습니다.
Chloé 2025 F/W RTW
Chloé 2025 F/W RTW
끌로에 컬렉션에서는 흥미로운 아이디어를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바로 레이어드 스타일링이죠. 에스닉한 디자인의 펜던트는 이목을 확 집중시킬 만큼 화려했지만, 깔끔한 흰 드레스에 매치한 덕분인지 묘하게 설득력 있어 보였죠.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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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거리에서의 스타일링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지극히 평범한 흰 티셔츠, 혹은 셔츠를 입은 뒤 펜던트 네크리스를 착용하기만 하면 끝이거든요!
케이트미디엄 로터스 펜던트 네크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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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테가 베네타인트레치오 펜던트 네크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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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 부하이에브리데이 에그 펜던트 네크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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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 부하이미디엄 풀 문 펜던트 네크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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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더블제이오닉스 펜던트 네크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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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리스 반 노튼임벨리시드 펜던트 네크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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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벨 마랑펜던트 네크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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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벨 마랑리버 펜던트 네크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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