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마돈나 세대가 아닙니다. 그녀는 제가 태어나기 12년 전인 1984년 MTV에 나와 ‘라이크 어 버진’을 불렀고, 초등학생 때부터 레이지 어게인스트 더 머신과 메탈리카를 들으며 소위 말하는 ‘기타 음악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저에게 마돈나의 음악은 어딘가 심심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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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평생 관심 없던 아티스트인데, 요즘 마돈나에 눈길이 갑니다. 며칠 전 그녀가 새 앨범을 냈기 때문도 아니고, 그녀가 몇 주 전 생 로랑의 남성복 컬렉션 애프터 파티에 등장해 깜짝 퍼포먼스를 선보였기 때문은 더더욱 아닙니다. 지난달 중순, <보그>에 발행된 마돈나의 스타일에 대한 기사 덕분이죠. 이 기사를 읽으며 마돈나가 왜 지금까지도 ‘스타일 아이콘’이라고 불리는지, 왜 안토니 바카렐로가 쇼를 선보일 때마다 그녀를 초대하는지 비로소 이해했습니다. 약 20~30년 전, 그녀가 운동복을 활용해 선보인 룩은 더없이 트렌디하게 느껴지더군요.
그녀의 스타일에 흥미가 생겨 조금 더 깊이 조사를 해봤습니다. 스포츠웨어를 활용한 믹스 매치 말고도 참고할 만한 스타일링이 넘쳐나더군요. 20년이 넘게 지났는데도 여전히 유효한, 마돈나의 룩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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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피하면서도 스포티한 분위기를 머금은 폴로 셔츠를 스타일링부터 살펴볼까요? 요즘은 폴로 셔츠를 활용한 믹스 매치가 인기지만, 마돈나는 이 아이템을 더없이 캐주얼하게 풀어냈습니다. 최근 유행 중인 짧은 새틴 소재 반바지에 폴로 셔츠를 매치한 룩은 당장 내일 따라 하더라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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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은 물론 ‘팬심’까지 드러낼 수 있는 프린팅 티셔츠를 입을 때는 어땠을까요? 요즘 패션 피플이 프린팅 티셔츠에 많이 매치하는 청바지나 워크 팬츠 대신 바이커 쇼츠(켄달 제너가 여름만 되면 착용하는 아이템이기도 합니다)를 선택해 멋스러운 애슬레저 룩을 완성했습니다. 조깅을 할 때도 손색없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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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본격적으로 유행하기 시작한, 어정쩡한 길이의 카프리 팬츠 활용법 역시 참고할 만합니다. 우선 상의는 언제나 슬리브리스 디자인을 선택했습니다. 종아리를 드러낸 만큼 상의에서도 약간의 개방감을 더한 거죠. 여기서 눈여겨봐야 할 것은 바로 신발인데요. 굽이 낮고 얇은 신발만이 유일한 정답인 줄 알았건만, 의외로 얄브스름한 스니커즈(나이키 리프트입니다)와 웨지 샌들도 잘 어울린다는 걸 배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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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은 밑위가 짧고 핏은 슬림한 수트 팬츠입니다. 가장 흥미로운 건 마돈나가 ‘오피스 웨어’를 상징하는 이 아이템을 절대 포멀하게 소화하지 않았다는 점인데요. 오히려 크롭트 톱이나 카무플라주 패턴 슬리브리스 톱 등 팬츠와 상반되는 분위기의 아이템을 골랐죠. 온갖 시대와 스타일 혼재하는, 지금의 흐름에 딱 맞는 스타일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