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를 드러내길 주저하지 마세요.
Versace 2026 S/S RTW
브라를 낮에, 그것도 바깥에서 보란 듯이 입을 수 있을까요? 레이스와 파자마 룩 트렌드는 이미 숱하게 봐서 잘 알고 있을 텐데요. 브라 역시 이 흐름에 함께하려는 모양새입니다. 당당하게 거리로 나와 섹시함의 기준을 새로 쓰려고 하죠. 국제 란제리 살롱이 태그워크 검색엔진 데이터를 근거로 내놓은 조사에 따르면, ‘겉으로 드러나는 속옷’이 작년에만 19% 늘었다고 합니다. 이 상승세는 계속되고 있고요.
브라가 침실을 나서는 순간
Givenchy 2026 S/S RTW
The Attico 2026 S/S RTW
2026 봄/여름 런웨이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지방시는 브라를 예술적인 브라렛으로 살짝 비틀었고, 아티코의 아멜리아 그레이는 은은하게 비치는 캔디 핑크 브라 하나에 재킷만 걸친 채 조각 같은 몸매를 뽐내며 무대로 걸어 나왔죠. 알베르타 페레티는 1990년대 무드의 버터 옐로 브라로 아련한 향수를 자극했고, 엠포리오 아르마니는 스팽글을 얹어 비키니 쪽으로 슬쩍 기울었고요. 디자이너들이 이제 브라를 침실 밖으로 완전히 데리고 나오겠다 작정한 듯 보였습니다.
Alberta Ferretti 2026 S/S RTW
Emporio Armani 2026 S/S RTW
이 흐름을 이해하려면 198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야 하는데요. 그때부터 브라는 그냥 가슴을 받쳐주는 아이템이 아니라 자기 확신을 보여주는 상징이 됐죠. 1990년대 기네스 팰트로와 케이트 모스의 슬립 드레스, 그리고 요즘 에밀리 라타이코프스키와 벨라 하디드가 다시 꺼내 든 노출형 스트링까지! 더 거침없이, 더 자유롭게 브라를 드러낸 채 즐기라고 외치고 있습니다.
@karishkabalaban
@luciadeluis
@elen_sheva
이론은 런웨이가 세웠지만 실전은 역시 거리에서 확인해야 합니다. 오렌지 팬츠에 브라렛만 하고 그 위에 데님 재킷을 반쯤 걸친 룩, 블루 셔츠 안에 브라를 슬쩍 드러낸 벌룬 팬츠 조합, 블랙 트랙 쇼츠에 브라를 그대로 노출한 스포티 무드까지. 셋 다 브라를 숨기려 하지 않고 오히려 스타일링의 중심에 놓았다는 공통점을 찾을 수 있어요.
셀럽들의 브라 룩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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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리 라타이코프스키야 원래 비율 강조용으로 브라를 즐겨 입어왔지만, 올해는 타일라나 안야 테일러 조이도 이 트렌드에 합세했습니다. 스타일 때문이 아니라 순전히 더워서라는 게 함정이지만(!), 결과적으로는 같은 그림을 완성하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