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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건 둘째 치고, 바람 솔솔 통하는 긴치마가 좋아요
vogue · 2026년 8월 4일

짧은 건 둘째 치고, 바람 솔솔 통하는 긴치마가 좋아요

햇볕에 탈 일도 없고 말이죠.

@cocoschiffer

2주 전 주말, 친구들과 때 빼고 광내자며 사우나 약속을 잡았습니다. 압구정에서 쇼핑한 뒤 그 유명한 ‘스파레이’에 가기로 했죠. 지하철에서 나와서 카드 찍는 곳까지 가기만 해도 땀이 나는 날씨라, 사우나를 하고 햇볕이 식은 밤공기를 마실 그 시간을 기대했습니다. 그런데 아뿔싸, 제가 옷을 입을 때 ‘쇼핑’에만 초점을 맞췄더군요. 요즘 자주 입는 옷을 입고 나가 위아래로 궁합을 맞춰볼 계획이었죠. 딱 붙는 스트레이트 진에 딱 붙는 반소매 티셔츠를 입었습니다. 하지만 사우나를 마친 뒤 모공이 열리고 열감이 남은 피부에는 들러붙는 옷만큼 곤혹스러운 게 없습니다. 바람이 술술 통하는 옷이 좋죠.

@amandampn

@amandampn

여름철 옷 입기는 짧은 것만이 능사가 아닙니다. 짧은 옷은 햇볕에 피부가 그대로 노출되어 더 열감을 느끼거나 타기 쉽지만, 여유 있고 긴 옷은 그늘을 만들어주면서 바람길을 틔워주거든요. 때로는 널널하게 바람 술술 통하는 옷이 더 필요할 때도 있는 법이죠. 해수욕하고 난 뒤에도 마찬가지고요. 귀를 쫑긋 기울이듯, 가끔 불어오는 바람에 몸의 감각을 맡길 ‘롱스커트 스타일링’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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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앤 화이트가 가장 쉽습니다. 깊이 생각할 것 없이 익숙하죠. 탱크 톱에 롱스커트를 입어보세요. 롱스커트의 묵직함을 탱크 톱이 날쌔게 잡아줍니다. 롱스커트를 고를 땐 얼마나 퍼지는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일자로 뚝 떨어지는 롱스커트는 핏은 깔끔하지만, 걸을 때 보폭을 제한할 수 있으니 슬릿 디테일이 들어간 스커트가 좋습니다. 넓게 퍼지는 롱스커트는 편하지만, 자칫 펑퍼짐해 보일 수 있으니 세로선을 살려주는 주름 잡힌 게 좋고요. 어느 쪽이든 상하의 대비를 이뤄주는 탱크 톱과 궁합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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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 톱이 부담스럽다면 티셔츠도 좋습니다. 노출 부담은 줄이면서 바람은 솔솔 잘 통할 거예요. 기본 무지 티셔츠를 골라도 롱스커트가 충분히 존재감이 있으니 괜찮습니다. 그래도 심심해 보인다면 스커트 소재나 컬러를 바꿔주고, 심플한 주얼리를 더하면 됩니다. 여름철 스타일링은 그렇게 완성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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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차려입고 싶다면, 반소매 셔츠도 훌륭한 선택입니다. 컬러는 잘 어울리는 걸로 고르면 됩니다. 다만 허리춤은 잘록하게 들어가는 디자인이 좋습니다. 롱스커트의 실루엣이 다른 미니스커트나 슬림한 바지보다 큼지막하니, 여기에 셔츠도 펑퍼짐하면 체형이 묻히고 너무 둔해 보이거든요. 상의의 허리선을 잡아 전체적인 밸런스를 맞추고 납작한 운동화까지 더하면 답답해 보이지 않습니다. 움직일 때 편한 건 물론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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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여름철 잘 입은 스커트는 소재와 레이어드에 따라 그대로 가을, 겨울까지 이어갈 수 있습니다. 그러니 하루빨리 시작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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