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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치 걸 vs 스칸디나비아 걸, 스타일 대결의 승자는?
vogue · 2026년 7월 16일

프렌치 걸 vs 스칸디나비아 걸, 스타일 대결의 승자는?

한국 대표 팀은 아쉽게도 일찍 대회를 마무리하고 왔지만, 아직 월드컵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전 세계의 시선은 여전히 레전드의 발끝을 주목하고 있죠.

Acielle / Style Du Monde

남은 경기가 열릴 예정인 미국에서는 여기저기서 애국심 가득한 열정과 경쟁심을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이에 미국 <보그> 에디터들이 조금 다른 주제의 맞대결을 펼쳐보기로 했죠. 전통적인 패션 하우스가 밀집한 프랑스와 패션의 신흥 강자로 떠오른 스칸디나비아 지역의 ‘스타일’을 비교해보기로 한 거예요.

사실, 이 두 지역은 패션계에서 가장 자주 언급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각각의 스타일이 명확하게 존재하고 상당히 대조되니까요. 이른바 ‘파리지엔 스타일’이라 불리는 프렌치 감성은 담배와 립스틱을 연상시키고, 스칸디나비아 감성은 내추럴 와인과 매끈하게 뒤로 넘긴 슬릭 백 헤어스타일을 떠올리죠. 파리와 스톡홀름, 코펜하겐 패션 위크에서 볼 수 있는 스트리트 스타일이 전혀 다른 느낌으로 영감을 선사하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angele_vl

위에서 언급했듯 프랑스는 꾸뛰르의 본고장이자 패션 역사상 가장 오래되고 가장 유명한 하우스가 대거 자리한 나라입니다. 샤넬, 디올, 에르메스, 루이 비통을 떠올려보세요. 반면 스칸디나비아는 지난 10여 년 동안 패션계의 흐름을 정의하는 데 큰 역할을 한 여러 브랜드를 배출한 지역입니다. 가니부터 토템, 아워레가시, 아크네 스튜디오, 세실리에 반센과 로테이트까지, 패션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모를 수가 없는 이들 브랜드는 모두 북유럽 출신이에요.

물론 프랑스와 스칸디나비아 스타일을 고정된 이미지로 정의할 수는 없습니다. 두 지역의 패션 역시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기에 하나의 단어로 규정하기도 어렵죠. 하지만 차이는 명확합니다. 미국 <보그>는 두 지역의 스타일을 구별하는 핵심적인 차이를 세 가지로 정리했습니다.

클래식 vs 가벼운 유쾌함

2026 가을/겨울 시즌 파리 패션 위크 스트리트 스타일. Phil Oh

2027 봄/여름 시즌 스톡홀름 패션 위크 스트리트 스타일. Acielle / Style Du Monde

프렌치 스타일은 클래식한 아이템으로 유명합니다. 깔끔하게 다린 셔츠, 청바지와 흰 티셔츠, 슬립 드레스, 발레 플랫, 완벽하게 재단된 블레이저 등이 대표적이죠. 시간을 초월해 유행을 타지 않는 아이템이 중심이 되는 셈입니다. 반면 스칸디나비아 스타일은 더 가볍고 유쾌한 느낌입니다. 발랄한 패턴과 편안하고 헐렁한 실루엣, 과감한 색 조합을 선보이는 식이죠.

브랜드 vs 레이어드

2027 봄/여름 시즌 파리 맨즈웨어 쇼 스트리트 스타일. Phil Oh

2026년 봄 코펜하겐 패션 위크 스트리트 스타일. Acielle / Style Du Monde

프랑스에서는 익히 알려진 패션 브랜드의 ‘잇 백’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스칸디나비아 여성들은 레이어드 룩의 달인입니다. 아마 추운 날씨의 영향이 컸을 거예요. 그들은 다양한 질감의 소재를 조합하고, 기능적인 아이템을 함께 매치하는 데 매우 능숙합니다.

무심한 듯 완벽한 세련미 vs 내적인 평온과 균형(Élégance, Je Ne Sais Quoi vs Lagom, Hygge)

2026년 가을 파리 패션 위크 스트리트 스타일. Phil Oh

2026년 가을 코펜하겐 패션 위크 스트리트 스타일. Maria Rogersdotter

다소 낯선 단어의 나열이죠? 가장 자주 들어봤을 ‘엘레강스(Élégance)’는 프랑스어로 우아함과 품위, 세련됨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집을 나서기 전 거울을 보고 한 가지를 덜어내라”는 코코 샤넬의 명언이 대표적인 엘레강스의 법칙으로 알려져 있죠. 절제된 스타일링과 균형감, 자신 있는 태도를 모두 아우릅니다.

‘주 느 세 콰(Je Ne Sais Quoi)’는 비슷하지만 조금 다른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직역하면 ‘무엇인지 모르겠다’는 의미지만, 패션에서는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특별한 매력’이라는 뜻으로 해석되거든요. 자연스럽게 풍기는 자신감과 여유, 개성 등 여러 요소를 포함한 ‘아우라’를 주로 가리킵니다. 프렌치 스타일을 이야기할 때 자주 등장하는 표현 가운데 하나죠.

@hoskelsa

반면 스웨덴 사람들은 자신의 옷차림을 결정할 때 ‘라곰(Lagom)’이라는 개념을 기준으로 삼습니다. 단어 자체는 ‘너무 많지도 적지도 않은, 딱 알맞은 균형’을 뜻하는데, 패션에서는 과시보다 절제된 아름다움과 실용성에 집중한다는 의미입니다. 편안함과 아늑함을 뜻하는 ‘휘게(Hygge)’ 역시 스칸디나비아 스타일을 이끄는 중요한 덕목입니다. 보기 좋은 것뿐 아니라 입기에도 편안한 옷을 추구하는 것이죠.

두 스타일 모두 각기 다른 매력이 있기에 승자를 가리기는 어렵습니다. 개인의 취향에 달린 것이니까요. 프렌치 감성과 스칸디나비아 감성, 여러분은 어떤 쪽이 더 마음에 들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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