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아 리파의 이탈리아 신혼여행 사진을 보니, 비치웨어와 데일리 룩의 경계를 없애버렸다는 사실이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비키니 톱에 데님 쇼츠, 그 위에 셔츠 하나 걸친 게 다인데 수영복 룩이 아니라 ‘수영복이 베이스가 된 룩’처럼 보이더군요. 미묘하지만 완전히 다른 이야기죠. 수영복이 목적이 아니라 시작이 되는 순간, 스타일링이 갑자기 폭넓어지니까요.
@bbcvl
@linda.sza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여름 소재가 하나둘 떠올랐습니다. 시스루부터 크로셰, 레이스까지. 하나같이 ‘저 여름 좋아해요’라고 온몸으로 티 내는 소재잖아요. 곰곰이 생각해보니 휴가지에서 수영복 위에 뭘 걸치느냐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됐죠. 물놀이 끝나고 그대로 동네를 돌아다녀도 될 만큼 자연스러운지, 아니면 옷을 갈아입어야 하는 애매한 상태로 남는지. 이왕이면 전자가 좋지 않을까요?
수영복과 컬러나 패턴 맞추기
@linda.sza
@josefienweyns
‘매칭’이라고 하면 세트 수영복에 커버업 정도를 떠올리는데, 이번 여름은 결이 조금 다릅니다. 스트라이프 원피스 수영복과 플로럴 스커트는 패턴 대신 컬러만 레드로 맞췄는데도 한 벌처럼 보이죠. 반면에 비키니 톱, 팬츠, 셔츠까지 같은 톤의 애니멀 프린트와 페이즐리 패턴으로 과감하게 밀어붙이면 리듬감이 살아 있고요. 자신 없으면 컬러만, 자신 있으면 입체적인 패턴 플레이까지 즐겨보세요.
스카프를 커버업으로 연출하기
@karishkabalaban
@florettenacer
커버업을 새로 사는 대신, 스카프 한 장을 허리에 둘러보세요. 컬러풀한 그래픽 프린트일수록 좋은데요. 랩 스커트처럼 묶었을 때 원단이 흘러내리며 움직임이 살아나고요. 딱딱한 스커트보단 훨씬 가볍고 편안한데, 리조트 느낌은 오히려 더 확실하게 납니다. 헤드스카프까지 같은 톤이나 텍스처로 맞춰보는 것도 추천해요.
비키니에 루스한 팬츠 매치하기
@lunaisabellaa
@pauline__dt
수영복에 파자마 무드를 살짝 빌려오세요. 헐렁하게 떨어지는 팬츠 한 벌이면 됩니다. 비키니에 라운지 웨어 무드의 스트라이프 와이드 팬츠나 요즘 스트리트에서 자주 목격되는 벌룬 실루엣 화이트 팬츠를 입어보세요. 잠옷 같아도 괜찮습니다. 핏은 무조건 넉넉해야 해요. 물놀이 후에 그대로 걸쳐도 부담 없고, 걸을 때마다 특유의 흐트러진 움직임이 자연스럽게 살아나거든요.
비키니 위에 스커트 한 장 더하기
@tia_dewitt
@linda.sza
해변에서 수영복에 스커트를 걸칠 땐, 원단이 가벼울수록 유리합니다. 시스루에 가까운 소재일수록 다리 라인이 답답해 보이지 않고 휴양지 분위기에도 훨씬 잘 어울리거든요. 화이트가 가장 안전한 선택이고, 옐로 도트 스커트처럼 컬러나 패턴이 들어간 것은 비키니를 최대한 심플하게 가져가는 게 좋죠. 허리 밴드나 스트링으로 조절하는 스커트를 고르는 것도 중요합니다. 딱 맞게 잠그는 것보다 느슨한 애티튜드를 담을 수 있으니까요.
수영복 위에 셔츠 헐렁하게 걸치기
@cocoschiffer
@barbarakristoffersen
셔츠로 비치 룩을 완성하는 방법은 정말 다양합니다. 쇼츠와 매치하면 캐주얼하고 활동적인 무드가 생기고, 수영복 컬러까지 통째로 맞추면 명료하게 정리된 느낌을 줄 수 있어요. 반대로 맥시스커트에 셔츠를 걸치면 캐주얼함은 유지하면서 여유 넘치는 리조트 룩이 되고요. 어떤 조합이든 셔츠는 평소보다 한두 사이즈 크게, 단추는 마구마구 풀어 헤쳐 걸치듯 입는 게 포인트죠.
시스루 롱 원피스 입기
@bbcvl
비치 커버업의 정석을 하나만 꼽으라면 시스루 롱 원피스죠. 여기엔 유행도 예외도 없습니다. 깊이 파인 슬릿 디테일 드레스를 고르면 걸을 때마다 다리 라인이 자연스럽게 드러나 답답하지 않고, 소매가 넉넉하게 떨어지는 스타일이면 움직임 하나하나가 드라마틱하죠. 수영복이 은은하게 비치는 정도가 딱 좋은데요. 완전히 가리는 것도, 완전히 드러내는 것도 아닌 게 바로 커버업의 묘미잖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