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휴가 갈 때는 이 스타일링 공식 9가지만 기억하세요
vogue · 2026년 8월 7일

휴가 갈 때는 이 스타일링 공식 9가지만 기억하세요

여름휴가지에서 옷을 그렇게 열심히 고민할 필요가 있을까 싶다가도, 막상 캐리어 앞에 서면 고민이 한가득입니다. 원피스 하나면 다 해결될 것 같지만 또 그것만으로는 부족한 듯하고, 수영복은 챙겼는데 그 위에 뭘 걸쳐야 할지 매번 멈칫하게 되죠. 결국 몇 번의 여름을 반복하고 나서 깨달은 건, 완벽한 휴가 룩이라는 건 애초에 없고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갈아입을 수 있는 몇 가지 조합만 있으면 된다는 사실입니다. 파자마 쇼츠부터 루스 핏 파스텔까지, 이번 리스트는 그 무심한 선택지를 모아본 결과물이고요. 짐은 가볍게, 고민은 더 가볍게 싸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가이드라고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파자마 쇼츠, 잠옷인 척하는 만능키

@manondevelder

@alicepilate

가벼운 티셔츠 한 장에 남자 트렁크 팬츠를 무심하게 걸치거나 비키니 위에 소녀풍 호박 바지를 덧입는 스타일. 침대에서 막 나온 것 같은 이 룩이 요즘 휴가지에서 가장 태연한 얼굴을 하고 있습니다. 파자마가 스트리트에서 범용 아이템으로 자리를 잡은 지 오래인데, 눈치 볼 사람 없는 바캉스에서는 더 말할 것도 없죠. 수영장에서 바로 나와 룸으로 걸어가는 애매한 동선에 이보다 완벽한 답은 없으니까요.

올 화이트 룩, 더위에 지지 않는 방법

@cristinahudacov

@helenacanadas

화이트 리넨 원피스 한 벌로 클래식하게 가거나, 넉넉한 셔츠에 아일릿 팬츠를 매치해 여유를 부리거나. 이번 여름 올 화이트는 선택이 아니라 생존 전략에 가깝습니다. 헤드스카프와 선글라스까지 화이트로 맞추면 그 자체로 완결된 무드가 되는데, 여기에 스트로 백 하나만 더하면 휴양지 분위기를 마음껏 누릴 수 있죠. 더울수록 흰색을 피하고 싶어지는 게 사람 마음인데, 리넨과 아일릿처럼 통기성 좋은 소재로 풀면 오히려 가장 시원한 선택이 됩니다.

카프리 팬츠로 프렌치 리비에라 소환하기

@vicmontanari

스트라이프 슬리브리스 톱에 카프리 팬츠 한 벌이면 휴양지의 브리지트 바르도 룩이 완성됩니다. 클래식이라 쓰고 지루하다고 읽히기 쉬운 조합인데, 다행히 지금은 카프리 팬츠 자체가 트렌드의 중심에 다시 들어온 시기라, 그런 걱정은 접어둬도 좋아요. 발목이 드러나는 길이 덕분에 하체는 가볍게, 멀티 컬러 스트라이프 톱으로 시선은 위로 끌어올리는 균형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지죠.

스트라이프 톱, 바다로 뛰어들기 직전의 유니폼

@luciaalonsoooo

@hannahallen00

마이크로 쇼츠든 비키니 보텀이든, 위에는 스트라이프 톱 하나면 요트 위에서도 해변에서도 통합니다. 줄무늬가 주는 경쾌함은 늘 옳은 선택이지만, 이 룩의 진짜 미덕은 효율에 있어요. 상의를 훌렁 벗으면 바로 물속으로 뛰어들 수 있는 구조니까요. 잠시 산책이라도 나설 참이라면 허리에 스카프 하나 슬쩍 둘러주는 것만으로 방금 수영을 마치고 나온 사람 특유의 여유가 생깁니다.

블랙 롱스커트, 휴양지에서도 놓지 않는 미니멀리즘

@cocoschiffer

@lindatol_

바캉스라고 알록달록할 필요는 없습니다. 블랙 롱스커트 하나면 오히려 이야기가 더 명확해지죠. 몸에 붙는 탱크 톱이나 튜브 톱으로 시원하게 가거나, 비키니에 박시한 화이트 셔츠를 열어 걸쳐보세요. 신발은 고민할 것도 없이 블랙 플립플롭입니다. 1990년대 미니멀리즘이 휴양지라고 자리를 비켜줄 이유는 없으니까요. 블랙과 화이트, 두 색으로만 정리해야 한다는 걸 꼭 기억하세요.

슬립 드레스, 원피스보다 더 원피스다운 선택

@phine.g

휴가지에서 원피스만큼 유용한 아이템도 드물지만, 그중에서도 스파게티 스트랩 슬립 드레스는 한 단계 더 나아갑니다. 수영복 위에 그대로 걸쳐도 되고, 더운 날씨에 걸리적거리는 부분이 하나도 없으니까요. 여기에는 페이즐리 두건 하나로 컬러 포인트만 얹어주면 그만입니다. 아무것도 안 한 거 같지만, 그 무심한 완성도가 슬립 드레스의 진짜 매력이죠.

오버사이즈 셔츠, 꼭 챙겨야 하는 부동의 1순위

@frejawewer

@iamcharlotteolivia

얇고 사각거리는 셔츠나 리넨 셔츠 한 장은 무조건 챙겨야 합니다. 어디든 툭 걸치기만 하면 나른하면서도 여유로운 휴가지 룩이 완성되니까요. 단추는 딱 하나만 잠그는 게 포인트인데, 이 어중간함이야말로 바캉스에서만 허락되는 것이죠. 형광 컬러 바이커 쇼츠든 명랑한 트랙 쇼츠든 다 받아주는 만능 아이템이라, 캐리어에 넣을지 말지 고민할 필요가 없는 몇 안 되는 옷이에요.

루스 핏 파스텔, 몸에서 한 뼘 멀어진 룩

@carolinelublin

@llolarosalie

박시 셔츠에 박시 쇼츠, 혹은 헐렁한 스커트까지. 몸에 맞춘다는 개념 자체를 잠시 내려놓는 여름휴가를 즐겨보세요. 사이즈를 일부러 두 단계쯤 키워 입은 듯한 실루엣에 컬러는 옅은 파스텔 톤으로 힘을 빼면 그 나른함이 배가되죠. 여름 더위에 살갗에 옷이 붙는 게 싫다면 이 조합이 답입니다. 몸의 라인을 감추는 게 아니라, 애초에 라인을 신경 쓰지 않겠다는 걸 마음껏 보여주는 거예요.

비키니 톱과 롱 팬츠, 위아래의 확실한 온도차 즐기기

@hannahallen00

@unchicleenmitacon

위는 비키니 톱 하나로 과감하게, 아래는 서핑 무드 디테일이 들어간 팬츠나 속이 살짝 비치는 리넨 팬츠를 연출해보세요. 스포티하게 풀면 그 자체로 액티브한 무드가 살고, 리넨 팬츠로 가면 점심 먹으러 근처 카페에 걸어가도 될 만큼 스타일리시해지죠. 위는 벗은 듯 가볍고 아래는 갖춰 입은 듯한 이 언밸런스가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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