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용 팔아서 백 샀어요.”
@nayoungkeem
“2013년, 인생 첫 파리 패션 위크를 앞두고 샀죠.” 김나영이 4년 전,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델보 백을 샀던 기억을 떠올렸습니다. ‘유 퀴즈’에서 이야기할 정도면 인생의 큰 전환점 중 하나임이 분명하죠. 6년 전 자신의 유튜브에서도 그때의 감정 때문에 죽을 때까지 팔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단순히 사치하고 싶은 마음은 아니었어요. 공장을 가동하려면 기계가 필요하듯, 새로운 도전을 하기 위해 구매했죠. ‘멋지게 살아볼 거야’ 결심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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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영은 정말 그 결심대로 멋지게 살고 있습니다. 많은 패션 브랜드가 홍보를 맡기고 싶어 하고, 옷 잘 입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참고하는 레퍼런스가 됐죠. 이제 차를 팔지 않아도 온갖 잇백을 다 들 수 있고, 요즘 뜨는 가방이 궁금하면 김나영 인스타그램을 보면 될 정도입니다. 그런데 이런 생활이 꿈만 같던 시절, 수많은 명품 브랜드를 두고 왜 하필 델보를 선택했을까요?
차를 팔아서 살 정도라면, 반짝 들고 말 백이 아니라 오래 함께할 수 있어야 했을 겁니다. 첫 파리 패션 위크라는 상징적인 무대에 걸맞은 정통성과 퀄리티도 필요했겠죠. 델보는 로고를 요란하게 드러내지 않아 유행을 타지 않으면서도, 약 200년의 역사로 완벽한 만듦새를 갖춘 브랜드입니다. 2026년식으로 말하자면, ‘조용한 럭셔리’의 기준에 걸맞았던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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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간 패션계를 휩쓴 더 로우처럼, 델보 또한 로고 플레이 없이 품질과 디자인으로 승부하는 ‘조용한 럭셔리’ 브랜드입니다. 물론 델보가 훨씬 앞서 시작했지만요. 무려 벨기에 왕국이 세워지기 1년 전인 1829년에 탄생했죠. 첫 가방을 딸이나 며느리에게 물려줬다면, 약 7세대를 이어올 수 있는 세월입니다. 까마득한 그 시절부터 장인 정신을 인정받아 벨기에 왕실 공식 훈장을 받기도 했고요.
그렇게 뚜렷한 기준을 지닌 이들은 서로를 알아봅니다. 델보가 200년 가까이 자신들의 스타일을 고수했듯, 유행과 관계없이 자신만의 기준으로 옷을 입는 사람들이 델보를 선택한 거죠. 이렇게 남의 기준이 아니라 내 취향으로 고른 클래식한 가방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 특별해집니다. 사용감이 쌓인 가방은 세월의 멋을 품은 빈티지가 되어 뒤늦게 트렌드에 합류한 이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합니다. 외출할 때마다 똑같은 가방을 마주쳐서 김샐 일도 없고요. ‘아는 사람은 아는’ 가방이란 그런 겁니다.
@nayoungkeem
김나영은 자신의 유튜브 ‘들어만 볼게요’ 시리즈 촬영차 방문한 델보 매장에서 ‘브리앙 L’XXL’ 모델에 관심을 드러냈는데요. 처음 산 큼지막한 브리앙 모델과 닮은, 델보의 매력을 잘 보여주는 모델입니다. 억지로 각을 세우지 않고 유연한 가죽이 특징이죠. 덕분에 가방 주인의 몸, 자주 들고 다니는 소지품, 사용 습관에 맞춰 실루엣을 만들어갑니다. 김나영 역시 “이렇게 실루엣이 딱 잡혀 있지 않은 가방이 좋더라고요. 고급 가방을 무심하게 바닥에 툭 내려놓는 재미가 있어요”라며 “집에 가서는 열심히 닦아야 하지만요”라는 진담 반 농담 반을 덧붙였죠.
@rovvxhyo
옷 잘 입는 셀럽을 꼽을 때 빠지지 않는 공효진 또한 오래전부터 브리앙을 비롯한 다양한 델보 백을 데일리 룩에 매치해왔습니다. 옐로, 라이트 퍼플, 핫 핑크 등 산뜻한 컬러 포인트로 활용하면서요. 진짜 멋쟁이들은 ‘올 블랙’ 일색이 아니라 컬러를 잘 쓰는 법이죠.
@rovvx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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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흐름은 새로운 세대로도 이어집니다. 손연재는 집 근처 브런치 카페에 갈 때, 올 화이트 룩에 블랙 ‘쿨 무브’ 모델로 깔끔하게 포인트를 줬습니다. 정말 이름처럼 간단하게 움직일 때 딱 들기 좋은 크기죠.
@yeonjae_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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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파 윈터와 박지현은 휴가를 보낼 때 화이트 ‘브리앙’을 택했습니다. 성향에 따라 사이즈 선택은 달랐지만요. 윈터는 롱스커트에 청순하게, 박지현은 볼캡과 레더 재킷에 캐주얼하게 매치했죠. 연령도, 스타일도 모두 다르지만 누구 하나 ‘이 가방 좀 봐’라고 과시하듯 들지 않습니다. 평생 함께할 가방이니, 느긋해도 되는 거죠.
@imwinter
@voyavivirel
남들 다 드는 가방에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면 델보를 살펴보세요. 브랜드를 크게 드러내지 않아도 정교한 디테일과 완성도가 느껴지고, 시간이 흐를수록 세월의 멋까지 더해지니까요. 다음 ‘조용한 럭셔리’ 물결을 선점하는 겁니다.
@nayoungkee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