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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넘게 샤넬을 수집해온 모녀 틱톡 스타를 소개합니다
vogue · 2026년 8월 13일

40년 넘게 샤넬을 수집해온 모녀 틱톡 스타를 소개합니다

릴스, 쇼츠, 그리고 숏폼이 마냥 나쁘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특히 패션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더더욱 말이죠. 옛날이라면 평생 정체조차 몰랐을 ‘진짜 쇼핑광’, 그러니까 VIC(Very Important Customer, 매우 중요한 고객)가 인스타그램과 틱톡에서 무척 활발하게 활동하기 때문입니다. 특정 브랜드에 푹 빠져 있는 이들은 관련 지식이 아주 깊어서, 패션을 업으로 삼는 에디터 입장에서도 감탄할 정도죠. 마르탱 마르지엘라의 에르메스를 수집하는 한 컬렉터는 마르지엘라가 선보인 첫 에르메스 백이 무엇인지, 몇 가지 컬러로 출시되었는지, 그리고 언제 단종되었는지 전부 꿰고 있더군요.

Courtesy of Patti and Joanne Pao

오늘의 주인공, 패티와 조앤 파오 모녀를 소개합니다. 최근 ‘틱톡 스타’로 떠오른 이들의 비결은 단 하나, 바로 칼 라거펠트나 마티유 블라지도 깜짝 놀랄 만한 샤넬 컬렉션입니다. 10만 명이 훌쩍 넘는 팔로워를 보유한 이들은 오랜 세월 수집해온 샤넬 트위드 재킷과 한정판 슈즈, 그리고 누구나 탐낼 만한 가방 등을 공개하며 인기를 끌고 있죠.

패티 파오와 조앤 파오 모녀를 이어주는 것은 피뿐만이 아닙니다. 샤넬도 있죠(어쩌면 피보다 진할 수도 있겠습니다). 샤넬을 쇼핑하는 건 이들에게 일종의 ‘가족 스포츠’나 다름없습니다. 둘은 약 40년 전 샤넬과 처음 사랑에 빠졌습니다. 당시 사서로 일하던 조앤이 타이베이에서 우연히 칼 라거펠트를 만난 것이 계기였죠. 스킨케어 브랜드 레스토시(Restorsea) 창립자, 패티는 그 만남 이후부터 샤넬에 푹 빠져들었다고 회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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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전 시작된 이들의 ‘샤넬 사랑’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입니다. 클래식한 퀼팅 플립 백부터 흔히 볼 수 없는 시퀸 장식 백이나 네온 그린 컬러 백은 물론, 클래식한 서머 드레스와 트위드 스커트 수트도 여러 벌 보유하고 있죠. 샤넬 하우스의 상징 중 하나인 진주 주얼리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모녀가 아끼는 고양이 맥스와 피터 역시 종종 이 주얼리를 착용하고요. 칼 라거펠트가 아꼈던 슈페트를 제외하고 이런 호사를 누린 고양이는 아마 없을 겁니다.

<보그>가 ‘샤넬 사랑’만큼은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패티를 만났습니다. 스크롤을 내려 그녀가 가장 아끼는 아이템과 자주 드는 가방, 그리고 지금 가장 갖고 싶은 아이템은 무엇인지 확인해보세요.

‘샤넬 사랑’은 언제부터 시작되었나요?

1985년에 시작됐어요. 어머니 조앤이 타이베이의 한 백화점에서 칼 라거펠트를 만났거든요. 당시 시애틀에 살던 어머니는 대부분의 샤넬 피스를 시내의 노드스트롬 백화점에서 구매했고, 휴스턴으로 이사 온 뒤부터는 갤러리아 쇼핑몰의 샤넬 부티크에서 거의 모든 걸 구매합니다.

옷부터 가방 그리고 액세서리까지, 갖고 있는 샤넬이 총 몇 점인가요?

엄청나게 많다고만 말해둘게요!

개인 컬렉션에서 가장 아끼는 아이템을 소개해줄 수 있나요?

흔히 ‘바비 컬렉션’이라고 불리는 샤넬 1995 봄/여름 쇼 중. Getty Images

어머니는 ‘바비 핑크’ 컬러의 롱 슬리브 재킷과 멀티컬러 재킷을 가장 아끼는 것 같아요. 코듀로이 소재 아이템과 진주가 달린 모터사이클 부츠, 그리고 매일같이 신는 코르크 힐 플랫폼 샌들도 있고요. 제 ‘최애’는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 까멜리아예요. 런웨이에 등장했던 브로치인데, 특별 주문 제작으로만 구매할 수 있었죠. 아주 희귀한 피스입니다.

주얼리를 아주 좋아하나 봐요!

@pattiandjoanne My mom, Joanne’s #chanel necklace is cursed. It breaks every time I wear it. #ootd #styledbyjoanne @ChanelOfficial @Louis Vuitton #whitesapphire @Moschino

♬ original sound – Patti and Joanne Pao

그런 편이에요. 어머니는 허리 밑까지 내려오는 기다란 비즈 장식 네크리스를 가장 좋아해요. 제가 그 목걸이를 차고 나갈 때마다 끊어지는 바람에 ‘저주받은 목걸이’라는 별명이 붙긴 했지만요. CC 진주 초커도 자주 착용합니다.

흥미로운 비하인드 스토리가 얽힌 아이템도 많을 것 같아요.

어머니가 갖고 있는 가죽 소재 수트 한 벌이 있어요. 원래 피겨 스케이터 토냐 하딩(Tonya Harding)이 주문 제작했던 수트인데, 그녀가 마음을 바꾸는 바람에 어머니에게 차례가 돌아왔죠. 저는 버지니 비아르 시절 공방 컬렉션에 등장했던 3D 파예트(Paillette, 장식용 금속 조각) 장식 재킷을 한 벌 갖고 있어요. 옷보다는 예술품에 가까울 정도로 아름답지만, 장식이 망가질까 두려워 의자에 앉지도 못합니다.

개인 컬렉션 중 가장 희귀한 아이템은 무엇인가요?

제 컬렉션 중에서는 금색 No.5 미노디에르 백이 가장 희귀한 것 같아요.

@pattiandjoanne Not Joanne approved. #chanel #houstongalleria #chanelbag #specialorder #minaudiere

♬ original sound – Patti and Joanne Pao

칼 라거펠트의 디자인 아니라 마티유 블라지의 ‘뉴 샤넬’ 피스도 여러 개 소장하고 있죠. 둘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저는 칼 라거펠트가 역대 최고의 디자이너라고 생각해요. 그의 디자인은 드라마틱하고 구체적이지만, 불편하고 비실용적이기도 합니다. 칼의 옷을 입고 있을 때는 음식을 먹는 것조차 조심하게 되거든요. 반면 마티유의 옷은 아름다운 동시에 편안하고, 실용적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라거펠트는 제 어머니 조앤처럼 작고 귀여운 체형의 고객을 염두에 두고 옷을 만들었던 것 같아요. 블라지는 칼보다 훨씬 다양한 체형을 고려하는 디자이너 같습니다.

지금 눈여겨보는 샤넬 아이템이 있나요?

올해로 92세인 어머니는 ‘이제 진짜 끝이다’라고 말하지만, 저는 아직 사고 싶은 게 많아요. 지금 가장 갖고 싶은 것은 레드, 블랙, 그리고 화이트 모피가 섞인 플랩 백이에요. 2026 가을 컬렉션 제품인데, 아쉽게도 휴스턴의 샤넬 매장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더군요.

40년 넘게 샤넬을 수집해온 모녀 틱톡 스타를 소개합니다 이미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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