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팔라스는 어떻게 스케이트 크루에서 브랜드가 됐나
살던 집이 하도 낡아서 농담으로 '궁전'이라고 불렀습니다 🛹
살던 집이 하도 낡아서 농담으로 '궁전'이라고 불렀습니다 🛹

2009년 런던 워털루. 레브 탄주와 스케이트 친구들이 허름한 아파트에 모여 살았어요. 그 집을 자기들끼리 'Palace'라고 불렀습니다. 반쯤은 자조였고 반쯤은 농담이었죠. 탄주가 개러스 스큐이스와 함께 그 이름으로 스케이트 브랜드를 시작합니다.

로고는 친구인 그래픽 디자이너 파거스 퍼셀이 그렸습니다. 펜로즈 삼각형, 그러니까 현실에 존재할 수 없는 도형이에요. 눈으로는 이어져 보이는데 실제로는 만들 수 없는 삼각형. 팔라스 사람들은 이걸 '트라이퍼그'라고 부릅니다. 퍼셀의 별명에서 따온 거예요.
파는 방식도 이상했습니다. 시즌 단위로 한 번에 안 풀고, 매주 금요일 오전 11시에 조금씩만 내놓습니다. 몇 분이면 끝나요. 광고 대신 화질 나쁜 VHS 느낌의 스케이트 영상만 올렸고, 그게 오히려 진짜처럼 보였습니다.

그렇게 15년쯤 지나서, 지난 5월 상하이에 플래그십을 열었고 8월 22일엔 잠실 롯데몰에 한국 3호점이 문을 엽니다.

런던 낡은 아파트에서 시작한 농담이 여기까지 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