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AF, 포스트 아카이브 팩션은 어떻게 여기까지 왔나
서울에서 만든 옷이 파리 런웨이에 섭니다 🧵
서울에서 만든 옷이 파리 런웨이에 섭니다 🧵

포스트 아카이브 팩션(PAF)은 2018년 서울에서 시작했습니다. 임동준과 정수교가 만든 브랜드예요. 처음부터 방식이 좀 이상했습니다. 새 옷을 그리는 게 아니라, 있는 옷을 뜯어서 다시 짜는 쪽이었거든요. 티셔츠 한 장에도 이음선이 엉뚱한 데 나 있고, 바지 무릎이 잘려 있다가 다시 붙어 있습니다.

컬렉션 짜는 방식도 특이해요. 시즌마다 RIGHT, CENTER, LEFT 세 갈래로 나눕니다. 오른쪽으로 갈수록 얌전하고 입기 편하고, 왼쪽으로 갈수록 실험적입니다. 같은 시즌 안에서 "이건 어디까지 밀어볼 수 있나"를 스스로 나눠놓은 셈이에요.
2021년엔 LVMH 프라이즈 후보에 올랐습니다. 시작한 지 3년 만이었어요. 지금은 파리 패션위크에서 매 시즌 런웨이를 엽니다.

이제는 밖에서 먼저 찾습니다. 스위스 러닝 브랜드 On과 만든 클라우드소마가 있었고, 디스트릭트 비전과는 아이웨어를 만들었어요. 이번 주엔 뉴욕 히든NY와 첫 협업까지 나왔습니다.

한국 브랜드가 해외에서 "쿨한 브랜드"로 불리는 경우는 아직 흔하지 않아요. PAF는 그 몇 안 되는 사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