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슈프림, 스케이트 숍은 어떻게 안경 회사의 것이 됐나
DEALY · 2026년 8월 21일

슈프림, 스케이트 숍은 어떻게 안경 회사의 것이 됐나

스케이트 숍 하나가 안경 회사의 것이 되기까지 32년이 걸렸습니다 🟥

스케이트 숍 하나가 안경 회사의 것이 되기까지 32년이 걸렸습니다 🟥

매장 한가운데를 비워뒀다

1994년 4월, 뉴욕 라파예트 스트리트에 작은 가게가 열립니다. 제임스 제비아가 만든 스케이트 숍이었어요. 특이했던 건 매장 구조였습니다. 옷은 전부 벽에 붙여놓고 한가운데를 통째로 비웠어요. 스케이터들이 보드를 탄 채로 가게를 가로지를 수 있게 만든 겁니다. 가게가 아니라 아지트에 가까웠습니다.

빨간 상자는 빌려온 것이었다

로고는 빌려왔습니다. 빨간 상자 안에 흰 이탤릭 글씨. 바바라 크루거라는 아티스트가 오래 써온 작업 형식이었어요. 남의 것에서 가져온 그 네모가, 나중에 세상에서 가장 비싼 로고가 됩니다.

그리고 회사가 팔리기 시작합니다. 2017년 사모펀드 칼라일이 지분 절반을 5억 달러에 샀고, 2020년엔 VF가 21억 달러에 통째로 인수했습니다. 그런데 2024년, VF는 이걸 15억 달러에 안경 회사 에실로룩소티카에 넘겼어요. 4년 만에 6억 달러가 날아간 겁니다.

주인이 세 번 바뀌었다

사람도 빠져나갑니다. 2023년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트리메인 에모리가 내부 차별 문제를 지적하며 떠났고, 어제는 2004년부터 22년간 크리에이티브를 총괄해온 에린 매기가 사임했습니다. 후임은 아직 없습니다.

남은 사람이 줄고 있다

로고는 그대로인데, 그 로고를 만든 사람들이 이제 거의 남아있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