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니들스, 미국 옷을 수입하던 회사가 만든 일본 브랜드
DEALY · 2026년 8월 25일

니들스, 미국 옷을 수입하던 회사가 만든 일본 브랜드

그 나비 트랙팬츠, 어디서 온 건지 아세요 🦋

그 나비 트랙팬츠, 어디서 온 건지 아세요 🦋

처음엔 옷을 들여오기만 했다

니들스를 만든 회사는 원래 옷을 만들지 않았습니다. 1988년 시미즈 케이조가 도쿄 아오야마에 차린 네펜테스는 미국 빈티지와 워크웨어를 일본에 들여오는 수입·유통 회사였어요. 좋은 옷을 찾아 미국을 돌아다니고, 그걸 일본에 파는 게 일이었습니다.

살 물건이 떨어져서 직접 만들었다

문제는 물건이 떨어졌다는 겁니다. 미국산 빈티지가 점점 귀해지고 값이 오르니까, 살 게 없으면 만들자는 쪽으로 갔어요. 첫 자체 레이블 이름은 HOGGS, 로고는 돼지였습니다. 그런데 상표 문제가 생겨서 이름을 바꿔야 했고, 그때 나온 게 NEEDLES입니다.

트랙팬츠는 우연에서 나왔어요. 시미즈가 미국 출장 중 버클리의 헌옷 가게에서 바지 하나를 봅니다. 옆줄이 세 개가 아니라 다섯 개인, 노랑과 버건디의 트랙팬츠였어요. 그걸 자기 방식으로 다시 만든 게 지금 길에서 매일 보이는 그 바지입니다. 나비 로고는 그 위에 앉았고요.

버클리 헌옷가게에서 한 벌을 봤다

리빌드(Rebuild by Needles)는 한 발 더 갑니다. 빈티지 여러 벌을 세로로 잘라서 한 벌로 다시 꿰매요. 원단이 그때그때 다르니 같은 옷이 두 벌 나올 수가 없습니다.

옷을 잘라서 다시 붙인다

미국 옷을 사다 팔던 사람이, 그 옷들을 자기 문법으로 다시 쓴 셈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