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브라이언 도넬리가 카우스가 되기까지
DEALY · 2026년 9월 10일

브라이언 도넬리가 카우스가 되기까지

남의 광고판 유리를 열고 그림을 그리던 사람입니다 ❌❌

디즈니 배경을 그리던 그래피티 작가
사진 카우스, 알베르티나 모던 전시

1974년 뉴저지 저지시티에서 태어난 브라이언 도넬리는 그래피티로 시작했습니다. 90년대 초 뉴욕으로 건너가 스쿨 오브 비주얼 아츠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전공하고 1996년 졸업해요. 그 사이 디즈니에서 프리랜스 애니메이터로 일했습니다. '101 달마시안', '더그' 같은 작품의 배경을 그렸어요. 낮에는 만화 배경을 그리고 밤에는 거리에 나갔습니다.

남의 광고 위에 덧그렸다
사진 카우스 × 세서미 스트리트 피규어

그가 한 건 벽에 그리는 게 아니었습니다. 버스 정류장과 전화부스의 광고판 유리를 열고 안에 든 포스터를 꺼내, 그 위에 자기 그림을 그려 넣고 다시 끼워뒀어요. 패션 광고 속 모델의 눈 자리에 X 두 개를 얹는 식이었습니다. 남이 산 자리를 잠깐 빌려 쓰는 방식이었고, 그때 그린 XX가 지금까지 그의 서명으로 남았어요.

일본이 먼저 피규어를 만들자고 했다
사진 카우스 비닐 피규어

1999년, 일본 스트리트 브랜드 바운티 헌터가 그에게 제안합니다. 네 캐릭터로 비닐 피규어를 만들자고요. 그렇게 나온 게 컴패니언입니다. 미키마우스 같은 장갑 낀 손에 X자 눈, 그리고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린 자세. 미국 만화 캐릭터의 몸에 슬픔을 얹은 형태였어요. 그의 대표작이 미술관이 아니라 도쿄의 옷가게에서 나왔습니다.

도쿄에 자기 가게를 차렸다
사진 카우스, 팔라초 스트로치 피렌체

2005년엔 에이프 매장들을 만든 인테리어 회사 원더월이 도쿄에 그의 이름을 건 매장을 내자고 제안합니다. 그렇게 2006년 오리지널페이크가 문을 열어요. 한정 수량, 줄 서기, 되팔기. 지금 아트토이 시장이 굴러가는 문법이 이 가게에서 만들어졌습니다. 2013년 문을 닫았지만 그 방식은 남았어요.

심슨 그림이 1,480만 달러에 팔렸다
사진 유니클로 UT × 카우스

2019년 소더비 홍콩. 니고가 갖고 있던 2005년작 'THE KAWS ALBUM'이 추정가의 14배인 1억 1,600만 홍콩달러, 약 1,480만 달러에 낙찰됩니다. 비틀즈 서전트 페퍼 앨범 표지를 심슨 캐릭터로 바꿔 그린 그림이었어요.

그리고 오늘, 그 XX가 유니클로 티셔츠 뒷목에 박혀 나옵니다. 지구·달·해에서 가져온 새 캐릭터 셋과 함께요.

광고판을 몰래 열던 사람이 이제 세계에서 제일 많이 팔리는 티셔츠에 그림을 그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