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군의관에서 영국 펑크까지, 닥터마틴 80년
스키 타다 발이 부러진 군의관이 만든 밑창입니다 🥾

1945년, 독일 군의관 클라우스 메르텐스가 스키를 타다 발을 다칩니다. 지급받은 군화가 너무 딱딱해서 걸을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밑창에 공기를 넣은 신발을 직접 만듭니다. 대학 친구이자 기계공학자 헤르베르트 풍크와 함께 1947년 생산을 시작해요. 브랜드 로고 옆에 아직 붙어 있는 'AirWair'와 '바운싱 솔'이 그때 만든 그 밑창을 말하는 겁니다.

10년 만에 사업이 꽤 커졌는데, 손님 대부분이 40대 이상 여성이었습니다. 정원 손질하고 장 보러 갈 때 신는 편한 신발이었어요. 펑크와는 아무 상관이 없던 시절입니다. 이 신발이 나중에 무슨 신발이 될지, 만든 사람도 몰랐어요.

영국 신발 회사 그릭스의 빌 그릭스가 업계 잡지에서 이 밑창 광고를 보고 독점 라이선스를 삽니다. 힐을 바꾸고, 노란 실로 웰트를 박고, 새 밑창 패턴을 넣었어요. 그렇게 1960년 4월 1일, 노샘프턴셔 월라스턴에서 첫 부츠가 나옵니다. 8홀 부츠 이름이 1460인 건 그 날짜예요. 우체부와 경찰, 공장 노동자용 작업화였습니다.

1966년, 더 후의 피트 타운젠드가 이 부츠를 신고 무대에 섭니다. 모드가 먼저 받아들였고, 스카를 듣던 초기 스킨헤드가 신었고, 펑크가 '안티 패션'의 표식으로 삼았어요. 클래시, 섹스 피스톨즈, 엘튼 존. 회사가 의도한 게 하나도 없었습니다. 작업화가 서브컬처의 신발이 된 건 전부 신는 사람들이 한 일이에요.

2013년 사모펀드 퍼미라가 약 3억 파운드에 인수합니다. 2021년 1월엔 런던 증시에 상장했어요.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 37억 파운드였습니다.
그리고 오늘, 릭 오웬스와 다섯 번째 협업이 나옵니다. 밑창을 네 겹으로 올린 쿼드 솔 3종, 9월 18일.
80년 전 발이 아파서 만든 밑창을 지금은 일부러 더 높이고 있습니다.